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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리츠 CEO 임기만료···쇄신안에 CEO 일동 '긴장' [2025 CEO 인사 전망 - 농협금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8 06:00 최종수정 : 2025-11-18 10:40

윤병운 NH증권·임정수 NH리츠 대표 내년 3월 임기만료
호실적에도 내부통제·중앙회장 인사 등에 연임 불확실
'강호동 회장 측근' 박흥식 이사 임추위에···독립성 의문↑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왼쪽)와 임정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왼쪽)와 임정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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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농협중앙회가 강력한 인적 쇄신 기조를 발표하면서,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NH농협금융지주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NH투자증권 · NH농협리츠운용 CEO의 경우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농협생명 등 임기가 남은 타 계열사 CEO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코드 인사'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농협금융 임추위가 중앙회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CEO 후보를 추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 NH증권·임정수 NH리츠 대표 모두 '호실적'

18일 NH농협금융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6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농협금융 계열사 CEO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 임정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 총 2인이다.

1967년생 윤병운 대표는 LG투자증권 입사 후 우리투자증권, 현 NH투자증권까지 역사를 함께해 온 인물이다.

내부 출신 IB 전문가로서 선임 당시부터 임직원들의 기대와 지지를 받았다.

이에 걸맞게 지난해 취임 직후 순이익을 전년 대비 24% 이상 늘렸고, 올해 3분기에도 작년 3분기보다 무려 84% 증가한 28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임정수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91년 농협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금융전략팀장·농협은행 자금부장·농협자산관리 전무 등을 역임하며 금융 자산관리·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인물이다.

NH농협리츠운용 대표 취임 이후에도 우수한 경영 능력을 발휘, 작년 3분기 1억 2400만원 적자였던 순이익을 59억 5300만원 흑자로 성장시켰다.

농협생명 내부통제 도마 위...중앙회장 리스크도

NH증권·리츠 CEO 임기만료···쇄신안에 CEO 일동 '긴장' [2025 CEO 인사 전망 - 농협금융]이미지 확대보기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연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내 연임 자체가 드물고, 최근 농협중앙회가 '범농협 임원 인적 쇄산 방안'까지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앙회는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내놓고, 올해 12월 인사부터 즉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 농협생명 리베이트 의혹 등 내부통제와 임직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쇄신안은 중앙회뿐만 아니라 모든 계열사의 CEO·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 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경영 성과에 더해 높은 전문성과 쳥렴성을 기준으로 세울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내부 고위임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지난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조사를 통해 적발됐다.

해당 임원은 IB 업무를 총괄하는 과정에서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정보가 공표되기 이전에 지인 등에게 전달,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이찬우 농협금융그룹 회장 역시 취임 당시부터 금융사고 근절을 강조해 왔고, 정부의 관련 기조도 강력한 만큼 실적 성과보다 내부통제 미흡이 연임 심사에 있어 더 큰 판단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IMA 인가 등에서 성과를 낼 경우, 자본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연임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정수 대표의 경우 내부통제 문제는 없지만, 중앙회 출신이자 고향이 경북 안동으로 강호동 회장 취임과 함께 등용된 영남 인사라는 점이 연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회장이 2023년 말 중앙회장 자리에 출마했을 때 용역업체 대표 A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보은·코드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들의 연임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할 경우 역시 연임 가능성이 낮아진다.

임기 만료를 앞둔 윤병운 대표와 임정수 대표 외에도, 올해 1월 취임한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의 경우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며 중앙회의 쇄신 기조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올해 초 농협생명이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해 구매한 판촉용 핸드크림이 총 10만개, 20억원어치 중 절반만 납품됐고 나머지 10억원은 농협생명 관계자 등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감사 등을 통해 핸드크림 납품 협력업체가 농협생명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피부숍’이라는 사실과 박병희 현 농협생명 사장(당시 부사장)이 해당 계약 건을 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커졌고, 금감원이 현재 검사중이다.

농협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임기 완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임추위 독립성 관건···쇄신안 반영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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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이목은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임추위가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아닌 쇄신안 기준을 반영해 경영 실적 · 전문성 · 청렴도에 기반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어떤 지표에 방점을 둘지에 따라 연임 여부와 후보 구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소극적·적극적 요건에 따라 자회사 CEO 후보를 결정해 왔지만, 이번 심사에서는 내부통제가 특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NH증권·리츠 CEO 임기만료···쇄신안에 CEO 일동 '긴장' [2025 CEO 인사 전망 - 농협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이윤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병화 · 길재욱 · 박흥식 · 이재호 · 차진석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의장인 김병화 위원은 인천지검 검사장 출신으로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길재욱 사외이사는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중 이다. 차진석 사외이사는 SK그룹 출신의 '재무통'이다.

임추위 구성원 중 농협 출신 인물은 박흥식 비상임이사와 이재호 사내이사로, 박 이사는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을 지냈고, 이재호 이사는 현재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이다.

일각에서는 강호동 중앙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흥식 비상임이사가 여전히 임추위 위원이라는 점을 들며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사회 구성이 바뀌었지만 박 이사는 교체되지 않았다"며 "이번 자회사 CEO 선임에 박 이사가 얼마나 관여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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