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농협생명, 보험 경력 CEO 첫 배출…조합장 전문성 사외이사로 보완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11-03 05:00

박병희 대표 부사장 1년 재직 후 대표이사 선임
농업 특수성 조합장 학계 사외이사 전문성 균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밸류업 정책, 금융사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회사 주요 의사결정을 집행하는 이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구성부터 각 회사 별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손보 빅5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이사회 구성원과 이사회 운영 현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NH농협생명이 올해 첫 보험 경력을 보유한 CEO를 선임했다. 이사회 구성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는 보험경력을 보유한 인물을 영입해 조합장 기타비상무이사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있다.

2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통해 2015년~2025년 9월 말 기준 농협생명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그동안 보험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 임원 출신을 주로 선임했다가 작년 말, 농협생명 부사장 으로 1년 재직한 보험 경력을 보유한 박병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금융감독원에서 2023년 검사에서 경영진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경영유의 3건, 개선 4건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은 은행업과 달라 보험경력을 보유한 CEO가 우세한 만큼, 농협생명도 박병희 대표이사처럼 부사장 후 대표이사 관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족한 전문성 부사장 경력으로 보완
작년 말 선임된 박병희 대표는 농협은행 부행장 출신이지만, 대표이사 중에는 유일하게 농협생명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병희 대표는 2023년부터 1년간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았을 당시, 농축협채널을 활용해 농협생명 신계약 CSM을 50%이상 늘렸다.

박 대표는 농협생명 부사장을 맡기 전까지 보험이나 농협생명 전신 공제 관련 경력이 전무했다.

그는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농협은행 경북지역보증센터장, 농협경제지주 감사국 부국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소비자보호부 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 부장,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역대 대표이사 중에서도 나동민 초대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역대 대표이사들은 사실상 보험 경력이 없다.

농협생명 초대 대표이사인 나동민 전 대표이사는 대한생명 사외이사, 현대해상 사외이사,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 위원장, 보험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김용복 전 대표이사도 농협중앙회 심사실장, 전남지역본부장, 농협은행 부행장을 지냈지만 보험 경험은 없다.

후임인 서기봉 전 대표이사는 농협은행에서는 영업추진본부 본부장, 부행장을 지냈다.

홍재은 전 대표는 농협은행 PE단 단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을 역임한 뒤 농협생명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후임인 김인태 대표도 농협은행 마케팅부문장 부해장,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으나 보험 관련 직접적인 경험은 전무했다.

윤해진 전 대표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장, 제39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을 지냈다.

농협생명, 보험 경력 CEO 첫 배출…조합장 전문성 사외이사로 보완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⑨]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조합장 기타비상무이사…4명 중 3명 사외이사로 전문성 '균형'
농협생명은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현직 농협 협동조합장, 농협금융지주 내 현직 임원이나 전직 농협손보 임원을 관례적으로 선임해왔다..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는 백성익 효도농협 조합장,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 이승걸 북부산농협 조합장, 장은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 4명이 맡고 있다.

농협생명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내 영향력이 커진건 2019년부터다. 2018년까지 농협생명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내 1명이었다. 2019년부터 비상임이사를 3명으로 늘렸다. 2019년 당시 기타비상임이사는 정대윤 전 진주서부농협조합장, 문경래 전 NH농협선물 대표, 김익수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이 맡았다.

2021년부터 비상임이사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이사회 내 영향력이 커졌다.

2021년에는 김학현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 강신노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진흥 전 구성농협 조합장 4명으로 늘어난 기타비상무자리에 조합장이 2명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한규혁 기흥농협 조합장,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조합장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로 늘어나게 됐다.

금감원에서 전문성 지적을 받은 2023년은 김학현 전 농협손보 대표, 한규혁 기흥농협 조합장이 기타 비상무이사직을 유지하고 박도상 기타비상무이사 후임으로 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이 선임됐다.

2024년에는 한규혁 기타비상무이사가 물러나고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이 선임돼 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 장은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과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수행 했다.

농협생명은 2023년 전문성 부족 지적 이후, 사외이사 후보군에 '보험업'을 추가해 사외이사를 선발하고 있다. 현 사외이사는 한국회계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최아름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KDB생명 대표를 지낸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박창제 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 김병수 전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보험업, 회계학, 법학 분야 전문가가 맡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