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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임대로 1조 번다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6 11:33 최종수정 : 2026-04-16 13:42

‘국산 클라우드 2위’, 3년간 매출 증가
DC 임대로 기반, GPUaaS로 고성장
인력·조직 재배치…‘AX 인프라’로 전환

박윤영 KT 대표. /사진=KT

박윤영 KT 대표.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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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국산 클라우드 2위 KT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DC) 임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며 KT그룹 ‘AX(AI전환)’ 핵심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AI 고속도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공모 참여와 김봉균 KT 부문장 대표 겸직 내정 등 인력·조직 재배치로 기업간거래(B2B) 성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공모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해당 사업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는 총 2조800억 원을 투입해 GPU 서버와 부대 장비를 구매한 뒤 이를 산·학·연에 공급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KT가 2022년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데이터센터 임대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CSP,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하고 있다.

특히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직후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AX를 강조한 이후, KT클라우드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수익 기반은 ‘코로케이션·DC 인프라’


KT클라우드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KT클라우드

KT클라우드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KT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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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KT클라우드 연결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23년 6783억 원 ▲2024년 7832억 원 ▲2025년 9975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성장률 기준으로 보면 각각 22.6%, 39%, 27.4% 오르며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성장의 핵심은 코로케이션(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매출이다.
KT클라우드는 KT가 보유·참여한 서울 강남·여의도·가산 등 주요 데이터센터를 물리 인프라 운영·서비스 사업자로서 총괄 운영하며, 서버 상면과 전력·냉각·보안·네트워크를 패키지로 과금하는 구조를 갖췄다.

KT클라우드는 수도권 8곳, 비수도권 8곳 등 총 16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물리 인프라 기준 국내 CSP 가운데 최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IT 기업의 클라우드·AI 워크로드 수요를 흡수하며 높은 IDC 가동률을 유지 중이다.

KT클라우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은 663억 원으로 전년 527억 원 대비 25.8% 증가했다.

특히 공공·금융·제조 등 규제와 보안 요건이 높은 업종이 클라우드·AI 전환을 추진하면서, KT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통신망과 규제 대응 역량을 앞세워 코로케이션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AI 인프라・서비스’로 고성장 이어가


사진=KT클라우드

사진=KT클라우드

지난해 KT클라우드는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며 AI 인프라와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GPUaaS는 고객이 GPU를 구입하지 않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GPU를 임대·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AI 학습·추론용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중심으로 고단가·고성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KT클라우드는 GPUaaS와 AIDC를 결합해 AI 학습·추론·모델 배포까지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가 자체는 높지만 성장성이 높은 수익축으로 키워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수주 확대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경북 예천에 국내 첫 민·관 협력형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가산에 국내 최초 냉각 방식의 AI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또한 서울 용산의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액체 냉각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실증하며 고밀도 AI 인프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KT클라우드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플랫폼 ‘AI 파운드리’ 전략을 강화 중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AI 모델과 개발 도구, 데이터 처리·저장·배포 환경을 하나의 플랫폼에 넣어 AI 모델을 개발·학습·배포·운영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형 AI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인프라를 확충해 그룹 내 전략적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대표에 본사 인력 배치…카카오 출신 기술 전문가 수혈도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사진=부산대학교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사진=부산대학교

이러한 비즈니스 확장은 조직과 인력 변화로도 뚜렷이 나타난다. KT는 최근 클라우드·IDC·AI 인프라 통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을 KT클라우드 대표에 겸직 형태로 내정했다.

1972년생인 김봉균 부문장은 부산대 경제학 학사, 연세대 IT경영전략 석사, 연세대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엔터프라이즈전략본부장, 2024년 KT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김봉균 부문장은 IDC·클라우드·AI 인프라와 기업 디지털전환(DX) 등을 하나의 조직 아래 통합 관리하며, KT클라우드를 KT B2B 성장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KT클라우드는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 출신 정기훈 담당(임원)을 영입했다. 정기훈 담당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조직 운영·서비스 안정성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기술 전문가로, 대규모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KT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AX 전략의 중심축이 AI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B2B 사업 고도화인 만큼, 업계는 KT클라우드가 향후 KT의 디지털 전환 전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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