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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키맨’ 대표이사 그룹 가교…법률 전문 사외이사 의장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7 05:00

강성묵 대표, 지주 부회장 겸직
임추위·내부통제위에 의장 참여

하나증권, ‘키맨’ 대표이사 그룹 가교…법률 전문 사외이사 의장 [빅10 증권사 이사회 분석 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5년 현재 국내 증권사 이사회 구성 면면은 책무구조도 시행, 경영 승계 채비 등에 따라 여느 때보다 주목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 평가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하나증권은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가 힘을 싣고 있는 주요 비(非)은행 계열사다. 하나증권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대표이사로,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은 분리돼 있다. 증권가에서 내부통제 강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법률 전문성이 높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法 이슈 증대 상황 대응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 등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하나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남기명 사외이사다. 남 의장은 제27대 법제처장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하나증권 측은 "법률 이슈가 증대하는 현 상황에서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를 위해 회사 성장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돼 남 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유일한 사내이사는 강성묵 대표이사다. 강 대표는 전 하나은행 중앙영업2그룹장,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23년에 하나증권 사령탑에 선임됐다.

특히, 강 대표는 증권의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 부회장(그룹시너지부문)이기도 해서 그룹 내 ‘키 맨(key man)’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증권의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지배구조 부문과 맞닿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경우, 사외이사(남기명, 지현미, 조철희)와 더불어, 사내이사인 강 대표가 포함돼 있다.

이사회 산하 평가보상위원회는 임직원 보상 체계 수립, 성과평가, 성과보수 대상자 결정 및 보상 체계 전반의 적정성 관리와 감독을 담당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창출, 리스크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수익 극대화를 통한 장기적 성장을 도모한다.

하나증권 평가보상위와 리스크관리위 두 위원회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하나금융지주 인사가 참여한다. 남호식 현 하나금융지주 그룹미래성장부문 전략본부장이 증권 기타비상무이사다. 그는 하나은행 중앙영업2그룹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실제 평가보상위의 역할을 살펴보면, 지주회사 이사회가 정한 하나금융그룹 성과평가 및 보상 규준, 보상체계 등에 따라 회사 임원 및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대한 보상체계 수립/평가, 평가/성과보수 대상자 결정과 보상체계 전반 적정성 등을 관리·감독한다.

또, 리스크관리위의 업무도 모기업인 금융지주 회사의 이사회 또는 리스크관리위 심의, 결의 사항을 준수하면서 수행돼야 한다.

하나증권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김원용, 남기명, 전병조)으로 구성된다.

김원용 사외이사는 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이자, 현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이사다.

여성이사인 지현미 사외이사는 현 계명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다. 지 이사는 현재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분담금관리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전병조 사외이사는 민관(民官) 경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전 이사는 전 기획재정부 본부국장, 전 KB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곽범국 사외이사도 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고,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 또 조철희 사외이사는 전 아샘자산운용 대표이사 출신이다.

2025년 들어 하나증권 이사회의 주요 의결 사항을 살펴보면, '하나저축은행과의 금융주선 및 자문 거래 계약 포괄 승인'(1월), '하나은행과의 ‘하나골드클럽’ 브랜드 통상 사용권 관련 계약 연장 승인'(4월), '하나금융티아이와의 자문/일임 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 계약 승인'(4월), '책무구조도 정식운영안 마련 승인'(6월) 등이 있다.

수익성 회복 힘 싣는 하나증권

하나증권의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88억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106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마이너스(-)에 그쳤던 하나증권의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 2024년에 흑자전환했고, 올해 들어서도 플러스(+) 실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증권(2025년 10월)에 대한 리포트에서 “금융지주 계열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상적 이익 창출력이 양호하나, 부동산금융 대손비용에 따른 실적 가변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신평은 “자본 적정성은 양호하지만, 자산 건전성 관리 부담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발행어음 도전장…“경쟁력 강화”

하나증권은 그동안 유상증자 등을 통해 증가한 자본 규모를 토대로 영업 및 사업기반을 확대해 왔다. 2025년 6월 말 기준 하나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6조620억원 규모다.

하나증권은 올해 금융당국에 발행어음(단기금융업무) 인가 신청을 했다. 당국은 인가 심사 중이며, 연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발행어음 출사표를 낸 하나증권은 주요 은행계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IB 강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증권 계열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강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확장 의지가 높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의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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