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고공행진’ SK하이닉스 ‘트럼프 장벽’ 넘을 복안 [2025 이사회 톺아보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306554901056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또 그룹 투자·전략 전문가 한명진 SK스퀘어 대표가 SK하이닉스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AI 관련 법률,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위용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올해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9인으로 운영 중이다.
사내이사로는 곽노정닫기

사외이사진은 올해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한애라 교수를 비롯해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기술), 김정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법률),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경영·회계), 손현철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를 이끄는 한애라 의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1995년 사법고시 합격 이후 사법연구원 교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애라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한애라 의장은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며 “회사 설립 이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SK하이닉스는 SK그룹 AI·반도체 리밸런싱 전략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SK그룹에서 자회사 포트폴리오 투자와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 AI, 반도체 리밸런싱 전략 선언과 함께 지난해 SK스퀘어 소방수로 투입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컴퍼니 전환을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그동안 기술, 투자 전문가들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장도 해당 분야에서 주로 선임됐다. 실제 SK하이닉스 전체 9명 중 기술 전문가만 4명으로 절반에 이를 정도다.
이 때문에 이사회 의장에 법률 전문가인 한애라 교수를 선임한 것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한애라 의장은 법조계에서 AI 관련 분쟁 대응·정책 전문가로 유명하다. 실제 그는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을 맡아 AI와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애라 의장은 올해 주주총회에 앞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가 기술기업으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률 전문가 한애라 의장 발언권이 높아진 만큼 SK하이닉스 이사회 기술·투자·정책 3박자 안정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 글로벌 패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각국 정책적 대응이 중요해진 만큼 한애라 의장 역할에 더욱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트럼프닫기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탄탄한 HBM 수요가 이어지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무려 42%, 1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2.2%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어 2분기부터 미국 관세 정책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반도체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면서도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현지 법률, 제도, 투자전략 측면에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