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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AI” 쇼핑앱 봇물…롯데마트 제타 vs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뭐가 다를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4 16:23

AI 커머스 시대 열렸다…네이버 이어 롯데마트도 별도 앱 출시
롯데마트 제타, AI 기반 신선식품 장보기 ‘차별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원하는 상품 ‘AI가 가이드’

AI 기반 쇼핑앱 ‘롯데마트 제타’(왼쪽)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진제공=롯데마트, 네이버

AI 기반 쇼핑앱 ‘롯데마트 제타’(왼쪽)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진제공=롯데마트,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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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제 빠른 배송 서비스는 기본, 여기에 개인화 추천 기능을 통해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는 게 승부수로 떠올랐다. 그 일환으로 최근 롯데마트와 네이버가 AI를 내세운 별도 쇼핑앱을 출시했다. ‘롯데마트 제타’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롯데와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들 쇼핑앱의 AI 서비스가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봤다.

오카도 기술 심은 '롯데마트 제타'…“AI가 대신 장 봐드려요”

롯데쇼핑이 추진해온 오카도와의 협업 결과물이 지난 1일 롯데마트의 ‘롯데마트 제타’ 앱을 통해 공개됐다. 롯데마트 제타는 지난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롯데쇼핑이 내놓는 회심의 작품으로, 신선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이커머스다.

협약 후 2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롯데마트 제타는 ‘스마트 신선 솔루션’을 표방한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 서비스를 차별화로 내세웠다. ‘AI 장보기’ 버튼 한 번으로 10초 내에 개인별 장바구니를 완성해주는 게 특징으로, AI를 상품 수요 예측에 활용해 결품률을 낮췄다. 또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를 통해 쇼핑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롯데쇼핑이 긴 시간 공을 들인 서비스인 만큼 기대도 컸다. 기자도 롯데마트 제타를 설치했다. 롯데마트 제타는 접속과 동시에 배송시간부터 먼저 정하는 게 특징이었다. 타 이커머스가 모든 쇼핑을 마치고 배송시간을 설정하는 것과 달리, 롯데마트 제타는 배송시간부터 설정하도록 했다.
롯데마트 제타 구성 화면. /사진=롯데마트 제타 앱 캡처

롯데마트 제타 구성 화면. /사진=롯데마트 제타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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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는 결품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다.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지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의 판매되는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한다. 기존에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한다.

이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총 주문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 제타 앱 출시를 기념한 할인행사가 열려 해당 카테고리에 접속했다.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 기존 장바구니 담았던 상품과 중복된 상품들이 있었다. 해당 상품에는 고객이 중복으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지 않도록, 구매 개수를 표시해 쇼핑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다만 롯데마트 제타의 AI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구매 이력이 필요했다. 이용 경험을 토대로 사용자 개인 맞춤형으로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품을 구매하고 AI 장보기 탭을 누르니 직전에 구매한 상품들이 나란히 떠 있었다.

롯데마트가 내세우는 AI의 차별화는 ‘스마트 카트’다. ‘스마트 카트’ 버튼 터치 한 번으로 10초 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개인화 영역의 마케팅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마트 카트는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게 차별화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지난 구매 이력을 중심으로 소비 성향, 구매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정해 장바구니를 완성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한 맞춤형 장바구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상품 정보 없어도 AI가 가이드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AI 기반의 커머스 앱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다. 네이버가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자의 선호도와 과거 구매이력, 맥락 및 의도 등의 정보와 결합해 개별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우선 추천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12일 안드로이드에서 먼저 공개한 뒤 19일 iOS버전도 출시했다.

롯데마트 제타와 달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오픈마켓으로 운영된다. 롯데마트 제타는 직매입한 신선식품을 소개한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다양한 입점업체가 판매하는 신선식품, 공산품 등을 진열해놨다.

네이버가 차별화로 내세우는 AI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검색했다. 네이버는 노트북과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군 등에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 향후 AI 쇼핑 가이드 기능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화 추천 기능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 노트북 검색한 결과. /사진=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캡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 노트북 검색한 결과. /사진=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캡처

노트북을 검색하니 ‘AI 쇼핑 가이드’에는 ‘구매 TIP’,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휴대성이 좋은’, ‘사무용으로 적합한’, ‘대학생이 쓰기 좋은’ 등으로 세분화된 연관 키워드가 나열됐다.

기자가 ‘휴대성이 좋은’을 클릭하자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에 대한 설명글이 나왔다. 네이버 AI 쇼핑 가이드는 ‘1kg대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노트북은 휴대하기 편리하며 이동 중에도 사용하기 좋다’는 소개글과 함께 14인치 이하의 화면 크기를 가진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종류는 물론, 무게와 화면 크기 그리고 브랜드별, 가격대별 노트북들이 쭉 따라나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별다른 쇼핑 이력이 없어도 구매를 원하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는 점이 특징이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해당앱에서는 구매자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향후 네이버는 AI 추천과 매칭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AI의 추천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상품, 흥미를 느낄 만한 상품을 손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선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자 타깃팅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이른바 ‘단골 테크’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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