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제공=각 사
HD현대중공업 기존 계획은 미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와 협력해 미 함정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것이었다. 작년 4월 HD현대중공업은 필리조선소와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관공선 MRO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를 공급하고 미 해군과 해경, 연방 해운청 함정과 관공선까지 협력 분야를 넓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로 사실상 협약이 물거품이 되면서, HD현대중공업은 미 함정 MRO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미 조선소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김지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워싱턴 담당 책임 디렉터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처럼 미국 기업에 투자하려고 하느냐, 기존 미국 조선소와 협력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에 "둘 다 가능하다"고 답했다.
회사를 대표해 참석한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사측 공식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미 해군 MRO 사업은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 내 해외 영업팀이 담당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MRO 사업 입찰에 향후 5년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이 자격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도 해당 자격을 얻었다.
MSRA는 미 함정 MRO를 위해 미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 협약이다.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 창정비와 7함대 소속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아직까지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실적은 없지만, 현재 미 해상수송사령부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입찰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작년 12월 필리조선소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함께 약 1억 달러(약 1380억원)를 들여 지분 100%를 매입했다.
미국 내 최대 규모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필리조선소는 현재 상선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존스법(Jones Act)을 적용받는 미 대형 상선 약 50%를 건조했으며, 특수목적선인 해군 수송함과 관공선 수리·개조 사업도 하고 있다. 연간 캐파(CAPA·생산능력)는 1~1.5척 정도다.
다만 필리조선소의 경우 MSRA를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MSRA는 사업장별로 맺는 협약이기 때문에 한화오션이 MSRA를 획득했다고 해서 필리조선소도 미 함정 시정에 진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화오션도 MSRA를 체결한 거제사업장에서만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수주 성과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특수선 부문 수익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특수선 사업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특수선 부문 매출은 HD현대중공업 1조1447억원, 한화오션 1조5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3.33%,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한화오션 1258억원, HD현대중공업 990억원으로 한화오션이 조금 앞선 모습을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53%와 432.26%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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