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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9월 회사채 발행 분석③ "금융·제조업 주도.... 채권시장 통한 자금조달 활발"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5 15:40 최종수정 : 2024-11-05 19:10

금융사 자본성증권 발행 봇물
한화생보 · 신한금융 · 삼성증권 · KB증권 등 거액 연이어

그래픽=한국금융신문 KFR금융연구소

그래픽=한국금융신문 KFR금융연구소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9월 회사채 발행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금융회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보험, 신한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으며, 하나증권, KDB생명보험 등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자 했다.

이러한 증권들은 일반적인 회사채보다 위험이 크지만, 발행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받아 기업의 부채 비율을 낮추고, 후순위채는 발행 기업이 파산할 경우 일반 채권보다 후순위로 상환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한화생명보험(회사채 등급 AA-)은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최초 3000억원 발행을 신고했는데 5280억원의 사전수요가 몰리며 발행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각각 5000억원 내외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기존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AA+ 등급 이상의 높은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제조업체들도 거액 조달... 현대제철, S-Oil 주목

제조업계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현대제철(회사채 등급 AA), 포스코인터내셔널(AA-), S-Oil(AA)이 각각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3.9∼7.8배수를 초과하는 수요로 인기를 끌며 각각 1000억원씩을 증액했다.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흥국화재해상보험(후순위채), 메리츠증권(신종자본증권), 삼척블루파워(회사채)는 ‘A ∼ A+ 등급’을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배수에도 미치는 못하는 성적으로 미매각되어 신고액 대비 동액 또는 감액 발행하게 됐다.

자료작성=KFR금융연구소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작성=KFR금융연구소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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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하이트진로 평균 경쟁률 10배 초과

경쟁률 면에서는 HL홀딩스와 하이트진로가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HL홀딩스(회사채 등급 A0)는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년물(400억원)과 2년물(400억원)에 각각 6130억원, 329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모집액 대비 약 12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1.5년물, 2개월물 각각 280억원과 120억원씩 총 400억원 증액한 1200억원을 발행했다.

KB · NH투자증권과 키움 ·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이 딜은 10개사로 인수단을 구성해 개별민평수익률 평균에 -17bp(3.825%)∼ -24bp (3.794%) 가산한 금리로 발행했다.

하이트진로(A0) 역시 평균 10.2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성공적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7개사가 인수 업무를 맡아 900억원 발행을 신청했는데 사전주문이 9220억원이나 몰리면서 1420억원(520억원 증액)을 조달했다. 역시 민평 대비 –25(3.562%)∼ -33bp(3.670%) 금리로 발행했다.

이어 우리금융에프앤아이(A-)가 9.38대 1의 경쟁률로 주목받았고, 한화(A+)와 삼양패키징(A-)도 8배가 넘는 사전 수요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금리 인하기에 채권의 신용도와 수익성이 동시 반영된 결과로 A- 등급의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을 언급한 바 있는데, 주관사의 역량과 인수단 규모 또한 수요예측 흥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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