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성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세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만기 도래 전자단기사채를 차환해 단기 중심의 조달 구조를 장기화하려는 목적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무보증사채는 2년물(제22-1회) 700억 원과 3년물(제22-2회) 1300억 원으로 나뉘어 발행된다. 상환기일은 각각 2028년 7월 21일, 2029년 7월 20일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아이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추가 참여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 대비 -0.30~+0.3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가 확정된다.
조달 자금 2000억 원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 상환에 투입한다. 이달 21일 만기(이자율 2.96%) 700억 원과 22일 만기(이자율 3.01%) 1300억 원이 차환 대상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앞서 진행한 두 차례 발행에서는 모두 목표액을 초과하는 수요를 모았다. 지난 1월 최초 2000억 원 모집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고, 5월에도 3000억 원 모집에 2조 6000억 원 이상의 수요가 몰리며 50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번 7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키움증권의 연내 공모채 누적 조달액은 최대 1조 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실적은 성장세…금감원 검사·PF 익스포저는 변수
키움증권 실적은 리테일 부문 지배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를 반영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총자산 규모는 2022년 말 39조 3693억 원에서 2025년 말 68조 8072억 원을 거쳐 2026년 1분기 말 81조 6252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4조 691억 원에서 6조 2994억 원으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우상향 중이다. 2023년 미수금 사태로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영업이익이 4724억 원으로 줄었으나, 2024년 영업이익 1조 247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조 3255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94억 원을 달성했다.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348억 원, 당기순이익은 44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0%, 92.4% 증가했다. 올해 증시 활황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가에 지점 없는 온라인 특화 구조로 고정비를 낮춘 결과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2026년 1분기 말 별도 기준 370.4%를 기록했다.
| 주요 재무 지표 | 2022.12 | 2023.12 | 2024.12 | 2025.12 | 2026.03 |
| 총자산 (억원) | 393,693 | 433,533 | 456,779 | 688,072 | 816,252 |
| 자기자본 (억원) | 40,691 | 42,726 | 49,717 | 60,822 | 62,994 |
| 영업이익 (억원) | 6,457 | 4,724 | 10,247 | 13,255 | 5,348 |
| 당기순이익 (억원) | 4,931 | 3,384 | 8,151 | 10,994 | 4,432 |
| 영업순수익커버리지 (%) | 239.4 | 205.5 | 276.7 | 285.9 | 370.4 |
| 순자본비율 (연결, %) | 1,310.1 | 1,272.3 | 1,301.6 | 1,549.3 | 1,848.2 |
우수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키움증권 신용등급을 'AA0/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5년 11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획득도 사업 안정성에 기여했다. 발행어음 잔액은 2025년 말 3337억 원에서 2026년 3월 말 1조 1730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 검사와 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는 당면 과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JTBC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의 개인투자자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키움증권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2026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69% 수준이며, 이 중 부동산PF가 75%를 차지한다. 선순위 위주로 관리되고 있으나 시장 유동성 경색 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 젠투파트너스 관련 펀드 잔액(약 2400억 원) 손실 처리 규모도 우발채무 요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위탁매매 1위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AA0 등급을 고려할 때 기관 매수세 유입은 원활할 것"이라며 "이번 조달로 차입 구조 장기화가 정착되면 장기 조달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당국 검사와 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라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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