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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공…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0 08:00

롯데쇼핑, 신세계 연초 자금 조달 나서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올해 유통업계 전망 밝진 않아

롯데쇼핑이 335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335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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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이 올 상반기 만기예정인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업황 부진 속에서도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지난 18일 3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3년물(2500억원)과 5년물(600억원)로 구성됐다. 연이자율은 각각 3.831%, 3.938%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신세계가 올 1월 만기 예정인 총 차입금은 5건으로 규모는 3500억원이다.

지난 9일 신세계는 각각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185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신세계는 총 600억원을 증액했다.

신세계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우량한 신용등급이 뒷받침됐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신세계의 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사업 내 우수한 시장지위 ▲다각화된 수익기반 ▲제고된 이익창출력 ▲우수한 재무안전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 6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는데, 당시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 18일 3350억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사채는 회사채 수요 2년물(1100억), 3년물(1850억), 5년물(400억)로 구성됐다. 연이자율은 각각 4.106%, 4.267%, 4.326%으로, 조달 자금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에 만기하는 차입금은 3건으로, 올 1월 1500억원, 4월 1700억원, 6월 100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롯데쇼핑은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50억원, 3년물 14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이 들어왔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모두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신세계와 롯데쇼핑가 상환할 회사채 발행금리는 4%대다. 채무 상환을 하고 나서 부담해야 할 이자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연초 효과’가 작용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초가 되자 유통업체들은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잇단 자금조달이 예상되지만 올해 유통기업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와 고금리 등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 탓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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