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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2조 클럽' 뚫은 동부건설…곳곳서 '연타석 수주' 7월에만 8000억대 '잭팟'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4 16:41 최종수정 : 2026-08-04 17:24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동부건설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동부건설(대표이사 윤진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2조원대를 회복하며 25위에 올랐다. 동시에 7월에만 8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공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공공 토목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민간 건축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건설 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시공능력평가액 2조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25위를 차지했다. 평가액은 지난해 1조7514억원에서 2701억원(15.4%) 증가하며 1년 만에 다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하며 공공공사 입찰 참가자격과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건설사 경쟁력 지표다.

◇ 공공 토목 경쟁력 앞세워…7월에만 8000억원대 수주

동부건설은 공종별 공사실적에서도 공공 토목 분야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2025년 공사실적 기준으로 항만 분야는 905억원으로 6위, 철도 분야는 1042억원으로 7위, 하천·산림·농수산토목 분야는 203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교육·사회용 건축 공사실적이 1570억원으로 집계돼 5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경쟁력은 최근 대형 공공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남부내륙철도 제10공구 건설공사'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약 2710억원으로 경남 거제시 사등면 일원에 본선 노반과 궤도, 전력·신호·통신시설, 차량기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어 LH가 발주한 '고양창릉 B-1블록 및 양주고읍 A-12블록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민간 추정사업비는 약 5676억원 규모로, 동부건설은 51% 지분을 보유한 대표사로 사업을 수행한다.

두 사업 규모를 합치면 약 8387억원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약 2조400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4조8000억원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 토목과 공공건축, 민간참여 공공주택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과 민간 건축, 첨단산업시설 등에서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이어지고 있어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외형보다 내실…하반기 '수익 전환'에 초점

공공사업 중심의 수주 흐름은 민간 건축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초 KT에스테이트가 발주한 춘천 효자동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약 1015억원으로 춘천시 효자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9층, 26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오산오산 1BL과 인천검단 AA31BL, 인천영종 A-57BL·A-63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1391억원) 계약도 체결하며 공공주택 분야 수주를 이어갔다.

다만 동부건설은 외형 성장보다 확보한 수주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리하게 물량을 늘리기보다 사업성과 원가 경쟁력이 검증된 사업을 선별해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인 '수익 전환'은 확보한 수주를 안정적인 매출과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수주 검토 단계부터 사업성과 계약 조건, 예정 원가를 면밀히 점검하고 착공 이후에도 공정률과 원가율, 현금흐름을 연계 관리해 사업 전 과정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재비와 인건비 변동성이 큰 만큼 실행예산과 주요 공종 원가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고 설계·공법 개선과 적정 공사비 반영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공공사업을 기반으로 도시정비사업과 민간 건축, 반도체 등 첨단산업시설 가운데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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