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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號 KB금융, WM·요양 연결로 신탁수수료 3배↑…‘골든라이프’ 시너지 [금융 시니어 비즈니스 돋보기]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4 11:00

지주 전략 설계·구체화, 국민은행 골든라이프부·요양 계열사 실행 구조
국민銀 신탁수수료 952억→2900억…유언대용신탁·상속·증여 연결 적중
요양상담, 연금·WM·돌봄·주거로 연결…시니어 생애주기 전반 공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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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KB금융그룹은 지주와 은행, 보험·요양 계열사를 잇는 ‘매트릭스 조직’을 앞세워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주가 자산관리(WM)와 비은행 부문의 그룹 전체 전략을 조정하고, KB국민은행은 골든라이프부를 통해 시니어 고객을 발굴한다. 투자상품과 신탁·연금은 은행 내 WM고객그룹이 공급하고, 비은행 계열사들과 KB골든라이프케어가 자산관리·돌봄·요양·시니어 주거까지를 연결하는 구조다.

WM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6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순수수료이익이 36.5% 늘었고, 시니어 자산승계 전략과 맞닿아 있는 신탁수수료는 3배 넘게 확대됐다.

지주는 전략, 은행은 고객 발굴…보험·요양까지 연결

KB금융그룹 시니어사업 연계 구조

KB금융그룹 시니어사업 연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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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시니어 사업은 하나의 조직이 일괄적으로 지휘하는 수직계열이 아니다. 지주 내 WM·SME부문과 보험담당이 각각 금융과 비금융 시니어 사업을 조정하고, 은행·보험·요양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사업을 실행하는 매트릭스 구조다.

금융 부문의 그룹 컨트롤타워는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부문장이 맡은 KB금융지주 WM·SME부문이다. 산하 WM·SME시너지Unit이 국민은행과 KB증권, KB자산운용, KB라이프 등 계열사의 자산관리·연금 전략과 공동사업을 조율한다.

핵심인 국민은행에서는 영업기획그룹 내 WM추진본부, 골든라이프부로 이어지는 조직이 시니어 금융사업의 직접적인 실행선이다. 이윤석 WM추진본부 상무가 이끄는 조직 산하에 위치한 ‘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 사업전략과 전용 서비스,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및 계열사 협업을 담당한다.

투자상품과 신탁·연금 등 실제 금융솔루션은 전효성 부행장이 맡은 WM고객그룹이 별도로 공급한다. WM고객그룹 산하에는 WM투자상품부와 방카Unit, WM플랫폼부, 신탁부, 연금사업본부, 수탁사업본부 등이 배치돼 있다.
비금융 부문에서는 KB라이프와 KB골든라이프케어 등이 핵심 실행조직이다. KB라이프가 보험과 은퇴소득·돌봄 서비스를 기획하면, 조용범 대표의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을 담당하는 식이다.

비이자이익 33% 늘어난 3조6292억원…은행 신탁수수료 3배↑

KB금융그룹 비이자, KB국민은행 수수료수익 증감 추이 (단위; 십억원)

KB금융그룹 비이자, KB국민은행 수수료수익 증감 추이 (단위;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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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시니어·WM 조직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수료 기반의 수익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금리와 대출 규제에 민감한 이자사업과 달리 연금과 신탁, 투자상품·보험은 고객자산이 유지되는 동안 반복적으로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다.

KB금융의 2026년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 합산 기준 3조6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7233억원보다 9059억원, 33.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9660억원에서 올해 2조9612억원으로 50.6% 증가하며 비이자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보험손익 등이 포함된 기타영업손익은 7573억원에서 668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시장성·보험 손익보다는 상대적으로 반복성이 높은 수수료이익의 확대가 전체 비이자 성장을 이끈 셈이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에서 6조4783억원으로 1.7%p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0.0%에서 올해 상반기 35.9%로 약 6%p 상승했다. 그룹 당기순이익도 3조8846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상반기 44%까지 높아졌다. 특히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0% 증가했고, 그룹 순이익 기여도도 약 21%까지 확대됐다. 은행 대출이익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증권·자산운용·보험·카드가 실적을 분담하는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것이다.

국민은행에서도 WM 관련 수수료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5721억원보다 36.5% 증가했다.

특히 신탁수수료는 지난해 상반기 952억원에서 올해 2900억원으로 1948억원, 204.6% 증가했다. 신탁수수료 증가액은 은행 전체 순수수료이익 증가액 2087억원의 약 93%에 해당한다. 상반기 국민은행 순이익도 자산관리 수수료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2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유언대용신탁과 상속·증여, 치매·후견신탁, 레지던스 보증금 승계 등 KB가 확대하는 시니어 자산승계 전략의 주요 수단이 신탁이라는 점에서 사업 방향과 실적 흐름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요양상담에서 연금·신탁·상속까지…노후 고객여정 하나로

지난 10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KB금융의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열린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현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지난 10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KB금융의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열린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현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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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니어 전략의 핵심은 요양·돌봄을 별도의 비금융 사업으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연금과 자산관리·보험·상속 수요를 그룹 안에서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KB금융은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니어 전담 직원의 ‘전문성 강화’ 과정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KB증권·KB라이프생명의 시니어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건강, 치매, 요양·돌봄 등 비금융 부문과 연금, 상속·증여 등 금융 부문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상호 간 교차 연수과정을 운영하는 등 내부적인 노력에 나섰다.

은퇴 준비 단계에서는 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센터가 연금자산과 노후 현금흐름, 투자·세무·상속을 상담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서울·수도권 중심이던 골든라이프센터를 전국 12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센터를 통해 제공된 누적 은퇴설계 상담은 3만5000건을 넘어섰다.

고객의 건강이 저하되거나 간병 위험이 커지면 KB라이프·KB손해보험의 치매·간병보험과 돌봄상담으로 연결한다. KB라이프는 고객의 신체·인지상태 등을 바탕으로 돌봄 필요도를 구분하는 9단계 돌봄지수와 간호사 일대일 상담을 제시하고 있다. 장기요양제도 안내와 요양시설 탐색, 가족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실제 요양이나 주거가 필요해지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 시니어 레지던스로 고객 접점이 이어진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164세대 규모의 평창카운티를 비롯해 은평·광교·강동 지역에서 요양시설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융·비금융 결합 사례는 올해 출시된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보증금 승계 서비스다. 국민은행과 KB골든라이프케어는 레지던스 입주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유언대용신탁에 편입해 고객 사망 이후 배우자나 자녀 등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보증금을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니어 주거라는 비금융 서비스를 신탁·상속 상품과 직접 결합한 사례다.

KB금융은 에이지테크도 시니어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에이지테크랩을 중심으로 복약 안내와 물품 전달, 재활 동작 보조, 긴급상황 감지 기능을 갖춘 돌봄로봇을 요양시설에서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을 통해 돌봄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동시에 요양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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