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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순이익보다 더 배당…"절반은 롯데쇼핑으로"

손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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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2-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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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정현석 공동대표. /사진=롯데, 에프알엘코리아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정현석 공동대표. /사진=롯데, 에프알엘코리아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고배당을 단행했다. 배당금은 이 회사의 주주인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으로 들어간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2022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배당금은 1800억원이다. 이 기간 유니클로의 순이익은 1272억원으로, 배당금은 무려 528억원이나 더 많다. 이 회사는 앞서 2021회계연도에서도 순이익(891억원)보다 509억원 더 많은 1400억원을 집행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금은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으로 절반씩 나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004년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지분 49%, 51%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은 2005년 유니클로 한국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불매운동이 불거지기 직전인 2018년 한때 연매출이 1조3731억원에 달할 만큼 롯데그룹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다 이듬해 6298억원으로, 반절이나 줄었다. 이러한 지분구조 특성상 배당금 1800억원 중 롯데쇼핑이 88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18억원을 나눠 갖는다.

그럼에도, 유니클로는 통상적인 기업의 배당과도 결이 다르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 배당한다.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순이익을 훨씬 웃도는 배당을 단행했다. 더구나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매출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유니클로의 매출은 9219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부채총계도 2301억원으로, 전년(2088억원)에 비해 200억원가량 더 늘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현재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롯데에서 정현석 대표이사가, 패스트리테일링에서 하타세 사토시 대표이사로 양축을 이룬다.

정현석 대표는 1975년생으로, 강서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다. 그는 롯데그룹 내 40대 최고경영자(CEO) 세 명 중 한 명이다.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했으며,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 6월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은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2018년 544억원, 2019년 294억원, 2021년 490억원, 지난해 686억원 등 해마다 배당금을 챙겨왔다. 최근 불매운동 열기가 시들어지고, 엔데믹 등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배당금 규모도 늘고 있다.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지분구조.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지분구조.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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