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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임기 신한證 김상태…계열사 CEO 교체 속 연임 가능성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3 00:00 최종수정 : 2023-07-03 00:05

상반기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잇따라 성공
MTS ‘신한 알파 3.0’ 출시 등 리테일 강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이영창‧김상태 투톱 체제에서 올해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원톱 체제로 전환한 신한투자증권의 대표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체제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줄줄이 교체된 만큼 신한투자증권 대표 역시 교체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상태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반년 더 남은 상태다.

최근 김상태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까지 겸임하는 데다 외부 영입 인물을 부서장에 앉히며 회사 내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사업적으론 자산관리 부문을 신설하는 등 리테일(Retail‧개인 영업) 영역를 강화하고 있다.

과연 연임할 수 있을까?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호에서 진옥동호로 바뀐 상황에 안정적으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직에 승선할 수 있을지 하반기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잔뼈 굵은 IB에서 성과 거둬야


우선 김상태 대표는 잔뼈가 굵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부문에서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보다 아쉬운 성적의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순이익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1분기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의 경우, 127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GIB 그룹 순이익은 50.51% 급감한 342억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와 같은 대형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딜(Deal‧거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신한투자증권 GIB 총괄 각자 대표 사장으로 김상태 대표를 선임할 때도 그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는 ‘IB 역량 강화’였다. 자본 규모와 이름값에 비해 IPO 주관 실적이 취약한 상황을 개선해야 했다. 김상태 대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에서 IB 총괄 사장직 등을 맡아온 IB 전문가다.
신한금융 자회사 경영관리 위원회 관계자는 당시 “그룹은 최근 수년간 아시아신탁 및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 인수, 신한리츠운용(대표 김지욱) 설립, 자산운용사 통합 등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왔다”며 “추가 성장 모멘텀(Momentum‧가속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신한투자증권의 IB 부문이 더 핵심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

김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대표직을 맡자마자 인재 영입, 조직 개편 등을 통해 IB 강화에 힘썼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에서 23년간 재직하며 IPO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서윤복 상무를 바로 영입했다.

그리고 IB 전담 조직인 GIB 그룹을 GIB 1그룹(Book Biz)과 GIB 2그룹(ECM‧DCM)으로 분리해 사업 라인별 균형성장을 도모하더니 이달 들어선 GIB 그룹 내 기업금융본부 산하 커버리지 부서를 기존 1~2부 체제에서 1~3부 체제로 확대했다. 신설된 커버리지 3부 부서장에는 김상태 대표가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에서 영입한 감기면 이사를 앉혔다. 커버리지 부서는 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채권 발행 등 조달 방법을 제안하는 IB 하우스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인수 금융에 공들인 결과, IB 부문 성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 금융 셀다운(Sell down·인수 후 재매각)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 주관사로 2000억원 규모 지원금 선 순위 물량을 국내 기관투자가에 매각하고, 영국계 사모펀드 ‘트리톤’(Triton)에 인수된 글로벌 임상 의약품 기업 ‘클리니젠’ 대표 주관사로 지원한 1200억원 규모 인수 금융을 셀다운한 것이다.

지난달 29일엔 그룹 차원에서 외부 투자자 없이 신한은행(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캐피탈(대표 정운진)과 상장사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를 결성하기도 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Bond with Warrant) 투자를 의미하며, 블라인드 펀드는 자금을 먼저 모은 뒤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는 유럽 최대 인수 금융 거래로 꼽히는 엔밸리어(Envalior) 선 순위 인수 금융에 대한 거래 종결(Closing)도 앞둔 상태다. 엔밸리어 건은 스폰서(Sponsor‧후원자)인 애드번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브라이언 필립스) 등과의 현지 논의를 통해 한국계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주선권을 확보한 거래로 꼽힌다.

한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이 갑자기 용퇴하고 진옥동 회장이 신한금융그룹을 이끄는 만큼 이사회에서 신한투자증권 대표 교체를 결정할 수도 있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진 김상태 대표 연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임기를 더 이어가려면 IB 부문 호실적은 필수 요소일 것”이라 말했다.

다만, 그는 “외부 출신이자 첫 IB 부문 임원이 대표가 됐던 만큼 그룹사 내부 출신들의 견제도 상당할 것 같다”며 “김 대표가 어깨에 진 부담을 내려놓고 그동안 주관해온 대형 딜 경험을 살려 나간다면 그룹사도 당장은 성과에 더 점수를 매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테일 영업 입지도 강화할 필요 있어


IB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리테일 영업 입지 강화’다. 이영창 전 대표가 담당했던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 순이익을 이제는 김 대표가 혼자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WM 순이익은 3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4% 감소했다.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기관 고객그룹 부문도 128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8.0% 줄었다.

올해 초 신설하고 본인이 직접 관리에 나선 WM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김 대표는 WM 관련 3개 그룹인 ▲자산관리 영업그룹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계획서(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 그룹 ▲디지털 그룹은 하나로 통합했다. 또한 심사부를 기업금융 심사부와 대체투자·상품 심사부로 확장해 심사기능 전문성을 높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WM 관련 3개 그룹 일원화는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 ‘신한알파 3.0’ 출시에 큰 공을 세웠다. 신한알파 3.0은 개인 고객을 늘리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고객 소리(VOC·Voice Of Customer)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Interview·대담) △사용자 조사 등을 거쳐 고객 수요 분석을 마친 뒤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알파 3.0 출시를 위해 다른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미국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대표 블래디미어 테네브) 등을 기준점으로 삼고 디지털 혁신을 이어왔다.

WM 그룹 일원화 성과는 또 하나 있다. 최근 리서치 센터(Research Center‧연구원)의 연구 역량과 랩(Wrap Account‧종합 자산관리 계좌) 운용부의 역량을 합한 ‘신한 탑픽스랩’ 판매금액이 5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둔 것이다. 탑픽스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선정한 현재 주가 상승 모멘텀(Momentum‧가속도)이 가장 높은 섹터(Sector‧산업)별 최선호 기업을 의미한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에서 탑픽스를 도출하고 랩 운용부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을 구성해 리밸런싱(Rebalancing‧자산 재조정)을 실시한다. 2주 간격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공시하는 만큼 시장 변화에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리테일 측면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앞으론 토큰 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대에 발맞춰 STO 플랫폼 구축 등에 주력하려 한다. 현재 ‘에이판다파트너스’(대표 최현욱)와 함께 추진한 STO 플랫폼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로부터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 금융 서비스’에 지정된 상태다. 에이판다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대표 이규성·강영구·신동훈),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EQBR(대표 이현기)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앞으로 혁신 금융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STO 등 블록체인 기반 시장을 선도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하반기엔 오픈AI(Open AI·대표 샘 올트먼) 대화형 챗봇 ‘챗GPT’를 이용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트레이딩(Trading·거래) 서비스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김상태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WM 실적까지 개선할 수 있을까? ‘IB 통’으로 신한투자증권 GIB 총괄 각자 대표 사장에 임명돼 이제는 단독 대표로 WM까지 전담하게 된 김상태 대표. 그가 ‘외부 출신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파격적으로 연임에 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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