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 /사진제공=본사DB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4개월째 공석 상태인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에 황 전 지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황 전 지원장이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중앙회 측에서 조만간 관련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욱 전 지원장은 지난 1990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2000년부터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긴뒤 리스크검사팀장과 외환기획팀장, 연수기획팀장, 대전시청 금융정책협력관을 거쳐 경남지원장에 부임했다.
황 전 지원장의 거취가 확정될 경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의 취업심사 결과에 따라 전무이사 정식 선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황 전 지원장의 취업 심사는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간 맡은 업무가 저축은행권과 연관성이 떨어지며, 사실상 공직자 재취업 심사는 유명무실해 전관예우 관행이 지속돼 왔다는 관측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금감원 4급 이상 간부가 퇴직할 경우, 퇴직 전 5년 동안 일했던 유관 부서나 기관에 3년동안 재취업 할 수 없다. 다만 윤리위의 승인을 받은 경우 취업이 가능하다.
황 전 지원장이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자리를 꿰차게 될 시 관피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폐혜'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금융당국 출신들이 차지했던 부회장 직책을 없애고 신설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무이사는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추천한 인물 중 각 저축은행 대표들이 모여 총회를 개최해 최종 선임하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무이사 선임관련 총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