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4%(600원) 하락한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또한 전일보다 0.67%(500원) 내린 7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물산 또한 전일 대비 2.11%(3000원) 하락한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S도 1.07%(2000원) 내린 18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중공업(-4.1%), 삼성전기(-1.04%) 등도 하락세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등 삼성그룹주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다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16%(9000원) 오른 78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경영 공백 해소가 향후 삼성그룹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이 최종 결정됐다”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총수의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 타워 부재와 인수합병(M&A) 및 대규모 투자 등의 의사 결정 지연의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라며 “전자와 생명 등 삼성 그룹 관계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는 과정에서 배당 수입 증가로 인한 대주주는 물론 소액 주주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삼성전자, SDS, 생명 등 삼성 그룹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의 빠른 의사 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