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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코스콤 사장 "파생상품 시장, 디지털금융 변화 대응 역할 정립 필요"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2 18:24

2일 재무·재무관리·파생상품학회 '장내파생상품 30주년' 심포지엄 기조연설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장내파생상품 30주년'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4.2)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장내파생상품 30주년'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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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코스콤 사장은 2일 “국내 장내파생상품 시장이 지난 30년간 가격발견과 위험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맞는 시장 구조와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재무학회(회장 김우진)·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성훈)·한국파생상품학회(회장 강병진)는 이날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장내파생상품 도입 30주년: 성과, 현안, 그리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 사장은 이날 ‘국내 선물 도입의 역사와 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파생상품 시장 30년 변천사 조명

윤 사장은 파생상품 시장이 다양한 경제적 충격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서 기능해 왔다고 평가했다.

1996년 코스피200 선물 도입 이후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성장해 온 과정을 짚으며, 시장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파생상품이 수행해 온 기능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먼저 파생상품 시장의 법적 지위 변화를 언급했다.

1996년 도입 초기에는 주가지수 선물이 유가증권 의제로 취급됐고, 이후에는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에 따라 이원적으로 관리됐다는 설명이다.

2005년에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시행으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가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로 통합에 따라 선물상품화가 이뤄졌으며, 2009년부터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파생상품으로 명확히 분류되고 있다고 짚었다.

윤 사장은 “주가지수 선물은 더 이상 ‘증권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선물거래’라는 제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자본시장법 제정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법은 기존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 등 6개 법률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윤 사장은 “더 이상 지수를 유가증권으로 의제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법적으로도 파생상품이라는 독립된 개념이 확립됐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새로운 역할 모색할 시점”

윤 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정적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위기 이전 파생상품은 ‘금융공학의 꽃’으로 불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위기 이후에는 ‘금융 대량살상무기’라는 오명을 쓰며 강한 규제와 위축의 시기를 맞았다고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흐름과 별개로 한국의 주가지수옵션 시장이 2011년경까지 거래량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이후 정부의 억제 정책으로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시장의 질적 변화에도 주목했다.

윤 사장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한탕주의식 투기 거래는 줄어든 반면,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리스크 관리(헤지)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복잡한 구조화 상품보다 이해하기 쉬운 단순 상품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AI(인공지능)와 디지털자산 등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파생상품 시장 역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시장 참여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맡은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파생시장 역시 새로운 환경에 맞는 역할과 기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업계·학계·당국 간 유기적 소통을 통해 우리 파생시장이 다음 3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와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도입 필요성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도 진행됐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교수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파생상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도입과 관련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엄영호 연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부,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 파생상품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재무학회(회장 김우진)·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성훈)·한국파생상품학회(회장 강병진)는 이날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장내파생상품 도입 30주년: 성과, 현안, 그리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4.2)

한국재무학회(회장 김우진)·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성훈)·한국파생상품학회(회장 강병진)는 이날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장내파생상품 도입 30주년: 성과, 현안, 그리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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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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