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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노조 '일본 몽니'에 파업 숨고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13 17:26 최종수정 : 2019-08-14 14:12

현대차·기아차 노조 '일본 몽니'에 파업 숨고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서 파업 대신 우선은 사측과 다시 대화하기로 결정했다. 한일 외교갈등에 대한 여론 부담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14~20일을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16차를 끝으로 결렬됐던 올해 현대차 임단협 교섭은 오는 1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주부터 파업을 위한 본격적인 지침 등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지난달부터 올초까지 반도체 등 소재 규제·백색국가 제외 등 잇따라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며 상황이 변했다. 이에 따라 노조도 파업강행에 따른 국내 산업계 위기감과과 여론악화 등을 고려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이날 오전 소식지를 통해 "휴가 이후 본격적인 쟁의행위 돌입시기에 하필이면 한일 경제전쟁 핵심인 일본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기간과 맞물려 상무집행위원들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16차 교섭 결렬 이유인 사측의 임단협 일괄제시안을 다시 한 번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 지부장은 "사측이 노조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구태의연한 교섭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섭을 진행한다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의 시선을 감내하면서 당당히 갈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쟁대위에서도 오는 19일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향후 쟁대위를 다시 열어 앞으로 방침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 쟁대위를 열어 파업 대신 사측과 2주간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13일 11차 교섭을 진행한다.

한편 양사 노조는 정년연장, 신규인원충원 등을 올해 임단협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 임금과 관련한 입장도 사측과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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