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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분할 후 첫 성적 희비 갈렸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7 10:52

로직스, 업계 최초 영업익 2조 돌파 ‘새 역사’
에피스, 마일스톤 역기저효과에 이익 ‘주춤’
“시밀러·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반전 기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에피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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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회성 마일스톤(기술료)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신약 개발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계약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반전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감소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7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영업이익이 준 원인으로 마일스톤 감소를 꼽았다. 마일스톤은 임상이나 허가 등 단계별 성과를 냈을 때 받는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시장에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4분기 실적만 봤을 때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반면 매출은 4294억 원으로 8%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마일스톤 제외 기준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4년 영업이익은 4354억 원이다. 이 중 마일스톤은 2709억 원이다. 지난해 마일스톤은 451억 원으로 대폭 줄었지만, 제품 판매로만 봤을 땐 3308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1663억 원이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723억 원이다. 마일스톤을 제외했을 때 219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마일스톤 제외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31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한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개월 연결 매출 2517억 원, 영업손실 6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원인으로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넘겨받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가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현금과는 무관한 사항으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분할 후 첫 성적 희비 갈렸다


분할 이후 폭풍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에 더욱 날아올랐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570억 원, 2조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56.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돌파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새 역사를 썼다.

회사는 호실적 배경으로 인천 송도 4공장 램프업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환율 효과, 수주 성과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 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내 첫 생산기지인 록빌공장을 합산하면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록빌공장은 현재 인수 절차를 진행 중으로 오는 3월 최종 마무리된다.

영업이익 신기록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업체 중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불핀처가 발표한 전 세계 바이오업체 시총 순위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606억9000만 달러(약 87조 원)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1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같은 집계에서 5위로 조사됐다. 약 3개월 만에 2계단 상승했다.

“본업 경쟁력 높일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과 수주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축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7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확대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분야의 신약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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