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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이용욱 SK온 각자 대표, ESS 전환 키맨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6 16:04

지난해 10월부터 ‘기술통’ 이석희와 각자 대표 체제
SK이노 경영전략 비롯 지주사서 투자센터장 등 역임
ESS 중심 체질 전환 집중 “원가·수주 경쟁력 확보”

이용욱 SK온 각자 대표 사장. / 사진=SK온

이용욱 SK온 각자 대표 사장. /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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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온이 올해 본격적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선언한 가운데 이용욱 각자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 시험대에 올랐다. SK그룹 주요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용욱 대표는 ESS 후발주자 SK온의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특명을 받은 인물이다.

이용욱 대표는 기존 기술통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각자 대표와 함께 제조 경쟁력 강화 공급망 관리,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등 SK온 성장 기반 다지기에 집중한다. 여기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SK엔무브 등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SK온’의 원팀 시너지까지 챙겨야 한다.

‘서울대 출신 전략통’ 이용욱, SK온 체질 개선 특명

1967년생인 이용욱 대표는 일반적인 제조 기업 대표들과 다르게 서울대학교 법을 전공한 법학도 출신이다. 이 때문에 그의 경력은 기업 M&A, 투자 등 법률 관련 분야가 대부분이다.

이용욱 대표는 대학 졸업 후 SK그룹에 입사해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을 비롯해 지주사 S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gmt.)' 실장, 투자2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과 기술 독립 노하우를 축적

이용욱 대표는 지주사 근무 당시 SK그룹 반도체 소재산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현재의 기틀을 갖추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9년 SK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가 된 이후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며 기업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24년에는 SK실트론 대표이사에 오르며 M&A,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이용욱 대표는 2025년 10월 SK온 각자 대표에 취임하며 현재까지 이석희 대표화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용욱 대표의 SK온 투입의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회사 체질 개선 노하우와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SK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창립 이후 연간 적자만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경쟁사와 비교해 늦은 ESS 전환으로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다.

SK온은 이용욱 대표 선임 직전인 2025년 2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등 SK이노베이션 주요 계열사들과 합병을 마무리하며 재무 안정화에 집중했다. 이용욱 대표 선임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알짜 계열사이자 윤활유 계열사 SK엔무브까지 흡수 합병하며 체질 개선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향후 통한 SK온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용욱 대표. / 사진=SK온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향후 통한 SK온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용욱 대표. /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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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SK온 원팀 시너지·ESS 전환 가속

이용욱 대표의 임무는 통합 SK온 시너지와 ESS 전환을 통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다. 기존 기술 전문가 이석희 대표가 제품 기술 경쟁력 등에 집중한다면 이용욱 대표가 생산과 사업력 강화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이용욱 대표는 먼저 내부 안정화를 강조했다.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SK엔무브와 합병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통합 SK온의 원팀 시너지를 주로 강조했다.

이용욱 대표는 사자성어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을 제시하고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ESS 전환을 가속한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SK온은 올해부터 'ESS 운영실'과 'ESS 세일즈실'을 신설했다. 2024년 조직 개편에서 ESS 역량 강화를 위해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ESS 솔루션&딜리버리실'을 신설한 것의 추가 조치다.

신설된 ESS 운영실은 이용욱 대표 직속 ESS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 등을 추진하는 ‘관리부서’다. ESS 세일즈실은 고객사 발굴부터 거래 성사까지 담당하는 ‘영업부서’ 성격을 띠고 있다. ESS 솔루션&딜리버리실이 제품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이로써 SK온은 기술전문가 이석희 대표와 전략가 이용욱 대표 체제에서 ESS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올인원 사업 조직을 완성했다.

이용욱 대표는 ESS 생산 확대를 위한 인프라 전환도 한 장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포드와 합작해 설립한 미국 공장 운영 구조를 상호 협의로 재편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SK온과 포드는 각각 50대 50으로 출자해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설립하고 미국 켄터키주에 1·2 공장을, 테네시주에 공장 1개를 설립했다. 이번 협의로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SK온은 테네시주 공장 라인을 일부 ESS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 45기가와트시(GWh)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옌청 공장만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도 ESS 전환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이용욱 대표는 ESS 전환과 함께 원자 절감, 공급망 관리,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욱 대표는 지난해 연말 포드와의 합작 공장 종료 후 첫 공식 석상 CEO 레코그니션에서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원가 경쟁력에 제품 경쟁력을 더해 수주 경쟁력까지 갖춰야 한다"며 "원가·제품·수주 경쟁력, 이 세 가지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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