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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 이상혁, 2.4조 어디에? [나는 CFO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6 16:42

HD한국조선 가용 현금만 연결 기준 50% 달해
주주환원, 해외 영토 확장 사이 실탄 활용 주목

이상혁 HD한국조선해양 CFO. /이미지=챗GPT

이상혁 HD한국조선해양 CFO.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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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D현대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하 HD한국조선)이 2조 원이 넘는 실탄을 장전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손에 쥔 가운데, HD한국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혁 전무가 이 실탄을 어디에 활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2년 현대맨' 이상혁, 역대급 유동성 확보

HD한국조선 곳간을 쥐고 있는 이상혁 전무는 32년간 회계와 세무 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재무통'이다. 1970년생인 그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며 '현대맨'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14년 회계부 부서장, 2017년 회계·세무 담당임원을 거쳐 2020년 원가회계 담당으로 처음 임원을 달았다. 2021년 HD한국조선해양으로 넘어와 회계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전무로 승진하며 HD현대삼호 재경부문장을 맡았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이 전무의 그룹 내 입지는 조선·건설기계·신사업을 이으며 단단해졌다. 그는 2024년 HD현대삼호와 HD현대필리핀조선소(HHIP) 사내이사를 겸임했으며, 지난해에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HD현대건설기계와 AMC사이언스 사내이사도 맡게 됐다.

현재 HD한국조선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4조7094억 원에 달한다. 이중 계열사를 제외한 HD한국조선 별도 순현금만 2조3917억 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부채비율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 부채비율은 140.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38.45%와 268.52%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 이들보다 낮은 HD현대중공업도 221.63%를 기록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주 환원 OR 공격적 투자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이 현재 보유 중인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주주가치 제고다.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현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HD한국조선은 지난 2024년 말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0% 이상,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이상,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93%를 완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100원을 지급했으며, 배당성향 30.76%를 기록했다. ROE는 11.16%를 기록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마중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HD한국조선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필리핀, HD현대비나 등 해외 생산 거점을 관리하며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투자법인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도 시장 역시 타밀나두 주 정부와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조선소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저변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및 신조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말 전략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HD현대중공업 함정 기술력 및 노하우와 중형 함정 건조에 최적화된 HD현대미포 도크 및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했다.

한편,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해외 조선소 확장 등 우리 앞에 도전이 필요한 일들이 너무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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