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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굴비부터 3억6000만원 와인까지”…백화점 3사,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4 16:39

희귀 식재료·초고가 주류로 프리미엄 수요 공략
소포장·간편식 강화…달라진 명절 풍경 반영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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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각사는 명절 간소화와 취향 소비 흐름을 반영해 차별화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부터 희소가치가 높은 식재료, 억대를 호가하는 주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점포에서 4일과 5일 판매를 시작하고, 나머지 점포는 오는 7일부터 본판매에 나선다.

롯데百, ‘초희귀·초간편·초신선’으로 차별화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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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축산·청과·수산·그로서리 등 품목 전반을 ‘초희귀’, ‘초간편’, ‘초신선’이라는 기준으로 세분화해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선물세트 품목 수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으며, 전체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최상위 신선식품 선물 브랜드인 ‘엘프르미에’는 희소성을 한층 강화했다. 연간 약 200두만 사육되는 울릉칡소 가운데 1++등급만 엄선해 스테이크와 구이용 부위로 구성한 ‘칡소 울릉 명품’(1.6㎏·66만원)을 처음 선보인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한 것으로 알려진 ‘은풍준시 소복곶감’(20입·25만원)과 희귀 캐비아인 ‘알마스 골드 캐비아’(30g·130만원)도 한정 판매한다.

명절 음식 준비의 번거로움을 줄인 ‘초간편 큐레이션’ 선물도 마련했다. 인기 수산 품목인 굴비에 선조리 방식과 전통장을 접목한 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순살 굴비에 고추장과 된장의 풍미를 더한 ‘전통장 굴비 1호·2호’(각 15만원), 미리 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영광 찐 보리굴비’(8미·25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산지와 생산 방식에 차별화를 둔 ‘초신선 프리미엄’ 선물도 확대했다. 엄선한 참깨와 들깨를 저온 압착 방식으로 착유한 ‘레피세리×새벽공방 참기름·들기름 3입’(12만원), 인공 재배가 어려운 송이·능이와 건표고를 함께 구성한 ‘자연산 버섯 3종’(시세 기준) 등을 단독 판매한다.

신세계百, 취향과 장인정신 담은 선물 확대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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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5-STAR’, ‘신세계 암소 한우’, ‘셀렉트팜’ 등 자체 식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먹거리 선물을 확대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와 ‘로컬이신세계’를 통해 우리 식문화와 장인정신의 가치를 담은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5-STAR’는 전국 주요 산지에서 엄격한 기준과 생산 철학을 바탕으로 길러낸 상품만 엄선하는 신세계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다. 생산부터 재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1++등급 한우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만 엄선한 ‘명품 한우 더 시그니처’(320만원)를 비롯해 ‘명품 셀렉트팜 햄퍼’(35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350만원) 등이 있다.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체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미식 스페셜’(49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미식 만복’(43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만복’(3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부문에서는 신세계 바이어가 전국의 우수 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발굴해 운영하는 ‘셀렉트팜’을 앞세운다. ‘신세계 셀렉트팜 혼합’(22만원), ‘신세계 사과·배·샤인머스캣’(21만5000원), ‘신세계 사과·배 혼합 만복’(25만원)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도 선보인다.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살롱에서는 우리 식문화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기합 한과세트’(48만원)와 ‘백자합 꽃송편세트’(23만원) 등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통해서는 유럽 신년음악회 여행,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세렝게티 탐방 등 고품격 여행 상품을 제안한다.

현대百, 소포장·셰프 협업으로 간소화 수요 공략

현대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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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고급 미식 수요와 명절 간소화 흐름에 맞춰 대표 명절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12만세트 규모로 선보인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정육 부문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신선하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한 ‘소담 세트’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올 추석에는 1++등급 최상급 한우와 12가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나눠 담은 프리미엄 상품을 처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구이용 한우를 소포장한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梅)’(69만원)와 구이용 부위 및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현대명품 한우 소담 죽(竹)’(43만원)이다.

소량만 생산되는 특수부위를 엄선한 ‘한우 미담 특수부위 매(梅)’(65만원)와 ‘한우 미담 특수부위 연(蓮)’(38만원)도 판매한다. 최고 수준의 마블링 등급인 ‘넘버나인(No.9)’ 한우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의 대표 상품인 청과 선물세트는 당도와 품질 기준을 한층 높였다. 프리미엄 과일 디저트 수요를 반영해 ‘H스위트 고당도 복숭아 세트’(18만원)를 처음 출시하고, 혼합 과일 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사과·배·황금향·샤인머스캣·레드샤인머스캣·머스크멜론·애플망고로 구성한 ‘현대명품 혼합과일 특선 매(梅)’(24만원)와 ‘산들내음 혼합과일’(18만원) 등이다.

인플루언서 및 유명 셰프와 협업한 이색 미식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낚시 유튜버 ‘진석기시대’와 협업해 가시를 제거한 뒤 노릇하게 구워낸 ‘가시 없는 간편 고등어구이’(15만원)와 ‘가시 없는 간편 생선구이’(13만원)를 마련했다. 장호준 일식 셰프의 특제 조리법을 적용한 ‘장호준 명품 게우 통전복죽 세트’(10만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셰프가 추천한 프리미엄 백주 ‘몽지람 수공반 대사판’(370만원)과 ‘몽지람 수공반’(76만원) 등도 판매한다

초고가 주류로도 선보인다.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3억 6000만원), ‘크리스탈 샴페인 24병 버티컬’(7200만원), ‘르루아 2종+리델 글라스 세트’(1억 2000만원), ‘발베니 50년’(8500만원)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단독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의 핵심 흐름으로 ‘프리미엄’과 ‘간편성’을 꼽는다.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앞세운 초고가 상품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대신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도 단순히 상품 종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희귀 식재료와 자체 식품 브랜드, 유명 셰프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소포장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에서도 가격이나 품목보다 받는 사람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고려하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고소득층과 법인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간편식과 소포장 제품을 확대해 변화한 명절 풍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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