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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NH투자증권, 실적·자본력은 탄탄…기업금융 확대가 변수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4 14:39

회사채 2000억 발행, 수요예측 따라 최대 3000억
상반기 순익 8444억·자기자본 9.8조로 확대
기업금융 확대에 리스크 관리 과제

[DCM] NH투자증권, 실적·자본력은 탄탄…기업금융 확대가 변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신재욱·배광수)이 만기 도래 단기물 차환을 위해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실적 개선과 잇따른 자본 확충으로 재무완충력을 높이고 있지만,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신용공여 증가세는 관리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회사채 2000억 발행…실적 개선에 자본력도 강화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 무보증사채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 원을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8일 진행하며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는다. 3년물에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희망금리밴드는 NH투자증권 개별민평 수익률에 만기별 -30bp에서 +30bp를 가산하는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다. 9월 2일 기준 NH투자증권의 개별민평 수익률은 2년물 4.360%, 3년물 4.491%, 5년물 4.619%다. AA+ 등급 평균 민평 수익률과 비교하면 2년물과 3년물 모두 약 3bp 낮은 수준이다.

최근 수요예측에서도 NH투자증권의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과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 6월 발행한 76회차(총 5900억 원)는 2년물 -2bp, 3년물 +0bp, 5년물 +2bp에서 최종 금리가 결정됐는데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동일 등급 5년물은 +4bp에서 발행된 바 있다.

이번 조달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 1800억 원과 기업어음 200억 원을 차환하는 용도다. 발행 규모가 3000억 원까지 늘어나면 초과 조달분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21조 7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3179억 원으로 11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4292억 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부문 수지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IB 부문도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자본 규모도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신종자본증권 5000억 원을 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8조 6129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 8181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2267.7%에서 2952.0%로 상승했다. 별도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676.4%로 경영개선권고 기준(900%)보다 크게 낮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발행어음·IMA로 기업금융 확대…신용공여 관리는 과제

조달 기반을 넓히면서 기업금융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약 8조 8000억 원이며 IMA 역시 출시 초기 단계에서 기업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조달액의 일정 비율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운용 과정에서 위험자산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업금융 확대와 함께 기업여신과 우발채무를 합한 신용공여 규모도 자기자본의 100%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특히 인수금융과 무등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신용도 측면에서 살펴볼 대목이다. 부동산PF 내 브릿지론 비중은 10% 수준이고 중·후순위 본PF도 39% 수준으로, 나머지 절반가량은 회수 우선순위가 높은 선순위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요주의이하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커버리지도 양호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위험투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자본 확충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향후 신용도를 좌우할 변수다.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모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위탁매매·IB·자산관리로 다변화된 수익구조,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완충력 등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지원가능성도 반영돼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 높은 등급이 적용됐다.

한국기업평가 최성신 선임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제반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 업계 최상위권의 자본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이어지는 만큼 재무안정성도 현재 수준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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