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THE COMPASS] 니어스랩·케이뱅크, FI ‘눈치’ 평행이론…삼성증권 ‘오버 프라이싱’ 도마 위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2 16:43

‘답정너’식 공모가 설계…’고무줄 할인율’ 무색해진 밸류에이션 신뢰

니어스랩 정정공시 내역(AI 생성 이미지 활용)./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니어스랩 정정공시 내역(AI 생성 이미지 활용)./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을 강행한 니어스랩의 주가가 상장 8거래일만에 공모가 대비 30% 폭락했다. 상장 주관을 담당한 삼성증권의 프라이싱 능력에 대한 신뢰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케이뱅크 주관 업무도 담당했다. 케이뱅크 역시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니어스랩과 케이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 ‘눈치’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면서 ‘맞춤형 공모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드론 방산 기업 니어스랩은 이날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니어스랩 공모가는 4만1200원으로 불과 8거래일만에 약 31% 폭락했다.

시장 부진을 탓하기도 어렵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니어스랩 상장 당시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상장 초기 기업은 정보 부족, 초기 유동성 문제 등으로 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니어스랩은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지속됐고 증시 입성을 강행했다.

고평가 논란은 비교대상 그룹부터 시작됐지만 근본적으로는 재무적투자자(FI)의 전환가액과 연결된다.

니어스랩은 당초 목표 실적 미달로 FI들의 전환가액이 최초 가액의 70% 수준인 주당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FI 보통주 전환 지분은 1.4배로 늘었으나 핵심은 연 7% 복리이자가 붙은 상환청구권(풋옵션)이었다.

만약 FI들이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니어스랩이 연 7% 이자를 포함해 투자금을 상환해야 했다. FI들이 자발적으로 보통주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장 후 주가가 최소 2만9000원(리픽싱 가액 2만2000원, 연 복리 7% 4년 적용)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니어스랩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만1200원이었다. 2차례 정정 공시에서 적용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등은 바뀌었지만 희망 공모가 밴드만큼은 불변이었다.

공모가 밴드를 유지한 핵심은 다름 아닌 ‘할인율’이다.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비교 평가 지표는 낮췄지만 할인율을 기존 38.59~55.28%에서 22.85~43.82%로 대폭 낮춰 대응했다.

삼성증권, 케이뱅크 IPO 주관…공통점은 ‘FI와 할인율’

최종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적용되는 할인율은 해당 시기에 상장하는 업계 전반 ‘평균’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수치를 반드시 적용할 필요는 없다. 주관사의 기업에 대한 전망 등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다.

문제는 할인율이 ‘고무줄 가치평가’의 근간이라는 점이다. 과거 SK쉴더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으며 삼성증권이 단독주관한 니어스랩 역시 할인율이 희망 공모가 밴드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니어스랩과 케이뱅크의 공통점 중 하나는 ‘FI 약정’에 있다. 케이뱅크 희망 공모가 밴드 역시 FI들이 투자한 기간(4년 8개월)과 연 8% 수익률 보장 조건과 맞물린다.

케이뱅크는 IPO 삼수생이자 시장 반응도 뜨겁지 않았다. 결국 기존에 계획한 규모와 비교해 매출 물량을 축소해 시장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구주매출은 3000만주로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다.

일반적인 할인율(20~30%)를 적용했다면 납득이 될 수 있지만 케이뱅크는 7.56~19.32%라는 상당히 낮은 할인율로 최종 공모가가 산출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기업이 FI와 맺은 조건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의구심이 지속되는 이유다.

가치 적정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할인율’이 적용된 기업가치보다 시장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삼성증권 프라이싱 능력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밸류에 대한 정답은 없고 오직 논리의 싸움”이라며 “계속되는 할인율 논란과 관련된 문제는 논리적 측면 주관사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상장 초기 기업에 대한 정보비대칭 등을 고려해 할인을 적용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디지털엑스, ‘미래에셋 3.0’ 핵심축…디지털자산-금융 연계 중점 추진 [가상자산 거래소 2.0 (4)]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핀테크와 금융사 등으로부터 인수, 지분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금융권 주요 의제로 부상하면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접점도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 고팍스)의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Digital X, 구 코빗)가 올해 미래에셋그룹 소속이 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전통금융권에 인수된 사례다.디지털엑스는 향후 ‘미래에셋 3.0’을 실현할 핵심축으로 부상하며,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시너지 창출을 모 2 코인원, 한투증권과 주주사 시너지 강화…전통금융 연계 중점 [가상자산 거래소 2.0 (3)]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핀테크와 금융사 등으로부터 인수, 지분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금융권 주요 의제로 부상하면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접점도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 고팍스)의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올해 들어 주주사 네크워크를 강화하며 기반을 넓히고 있다.특히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전통금융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실제로 양사는 앱(App)을 통한 협업을 본격화하며 시너지 확대에 나서 3 두나무, 네이버와 전략적 동맹 추진…결제·웹3 시너지 기대 [가상자산 거래소 2.0 (1)]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핀테크와 금융사 등으로부터 인수, 지분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금융권 주요 의제로 부상하면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접점도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 고팍스)의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두나무는 네이버의 결제와 검색, AI(인공지능) 역량을 결합해 가상자산 거래 중개를 넘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