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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자기자본 NH투자증권, 한투·미래 추격 본격화 [전업계 추격하는 은행계 증권사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00:00

은행계 ‘1강’ 위상…IB 강자
AA+ 등급·전국 리테일 기반

10조 자기자본 NH투자증권, 한투·미래 추격 본격화 [전업계 추격하는 은행계 증권사 (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지주 산하의 은행계 증권사는 수익구조와 규제 환경에서 전업계 증권사와 차이가 있다. '머니 무브(money move)' 흐름에 따라 지주 내 비은행으로 역할이 강화되면서 은행계 증권사의 추격이 거세다. 국내 7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 KB, 하나, 신한, 우리, BNK, iM)의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을 중심으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 배광수)은 자기자본(연결 기준)을 10조 원 대까지 끌어올려 체급을 키웠다. 이는 이미 두 자릿수 자기자본을 갖춘 빅2 전업계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다.

증권업에서 NH투자증권은 IB(기업금융) 강자로 분류된다. 자금조달 채널로는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IMA 사업자 세 곳 중 유일한 은행계 증권사이며,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금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서 NH투자증권의 수익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위험 대비 수익이 높은 사업에 자본을 과감히 배분할 수 있는 자본 효율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은행계 증권사로 전업계보다 높은 재무 안정성 유지 요건 준수 의무도 챙겨야 한다.

지주 ‘실탄’ 받은 NH…‘3호 IMA’ 차별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6년 6월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총 400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고, 지주는 단일주주인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납입하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14일이다.

자금 용도는 리테일 신용공여 여력 확보와 IB 부문 투자재원 마련이다. IMA와 기업금융 모험자본 투자가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본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9조 원 대 중반, 연결 기준으로는 10조 원을 돌파한다.

외형을 키운 NH투자증권은 법인과 개인 자금 모두를 끌어당기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으며, IMA를 포함하면 자기자본 대비 최대 300% 수준까지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조달금리와 운용 수익률 사이 스프레드가 클수록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차입부채에서 발행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6년 3월 말 기준 18.9%다. 이 외 차입부채는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 차입금, 사채, 콜머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행어음을 통해 증권사는 자기 신용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리테일(개인 소매금융) 고객 기반이 확대될수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만기 1년 이내 상품인 발행어음은 차환(rollover) 부담이 있고 금리 변동, 유동성 관리 등도 중요하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3월에 원금지급형 실적배당 상품인 IMA 사업인가를 획득한 이래 한투, 미래 등 타사와 차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금융상품이 투자자를 먼저 모집한 뒤에 적합한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거치며 불가피하게 투자 대기 기간을 발생시키는 것과 달리, 사전에 편입 자산 구성을 모두 마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모집 전에 기업대출, 인수금융, 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해외 사모펀드 등 자산군에 대해 사전 심사와 구조 검증을 완료해서 풀 셋팅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IMA 모집이 완료된 바로 다음 달이면 지체 없이 대부분의 자금이 실제 투자에 집행될 수 있다고 NH투자증권 측은 강조했다.

전체 순이익 톱4…은행계 1위

수익성 측면에서 NH투자증권은 전업계 증권사 사이에서 은행계로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2025년 연간 연결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1조316억 원으로, 이는 한투(2조102억 원), 미래(1조5695억 원), 키움(1조1136억 원)에 이은 4위였다.

올해 역시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367억 원, 당기순이익은 4757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가량 급증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이하 7월 6일 컨센서스 기준)는 5519억 원, 순이익 전망치는 415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6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랩, 펀드 등 투자형 상품 판매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품 운용손익이 관건인데, 금리 상승을 예상한 포지션의 선제 대응으로 관련 수익 규모는 다소 감소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2분기 순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IB 비시장성 자산평가이익이 예상 대비 부진하나, 압도적인 주주환원 규모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 외형성장 따른 재무부담 낮춰야”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점은 리스크 관리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NH투자증권 리포트(2026년 7월)에서 “인수금융과 무등급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며, 기업여신 증가분 상당 부분이 인수금융 관련 여신으로 주식가치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며 "향후 원활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며, 위험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리포트(2026년 5월)에서 "발행어음 조달, 기업금융 투자 등 IB 부문 외형 확장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사업 확대 속도에 상응하는 자본 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지 핵심적으로 살필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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