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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號 수협은행, 계열사 시너지 품고 비이자 강화 박차…WM·IB '쌍끌이' [은행은 지금]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0 07:00

1분기 수수료수익 145% 급증, 비이자 강화 노력 효과

신학기 수협은행장

신학기 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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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신학기닫기신학기기사 모아보기 행장 체제의 Sh수협은행이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비이자부문 수익성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액자산가 대상 VIP 세미나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Sh수협자산운용을 앞세워 운용 역량을 보강하는 한편,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중심지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네트워크를 넓히며 비이자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Sh수협자산운용의 대체투자·공모운용사 전환 추진, 부산 하단금융센터 오픈을 통한 지역 우수고객 접점 확대까지 맞물리며 WM과 IB, 영업망 재편이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되고 있다.

1분기 수협은행 수수료수익 145% 급증…WM 강화 효과

수협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 (단위: 억원, %)

수협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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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행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CIB부문을 비롯한 기업금융과 비이자 부문의 강화를 언급해왔다.

올해 4월 열린 수협은행의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영업력 제고를 위한 그룹별 추진 전략과 함께 WM 시너지 창출 방안, 개인·기업금융 및 비이자사업 활성화 전략, Sh수협자산운용과의 협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수협은행의 비이자 기반 확대 흐름은 1분기 수수료 이익 개선에서 확인된다.

수협은행의 올해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8800만원보다 145.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91억1800만원에서 121억6900만원으로 33.5% 늘었고, 수수료비용은 67억3000만원에서 63억1700만원으로 6.1% 감소했다.
반면 주력 수익원이었던 순이자이익은 2322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줄었다. 순이자마진 역시 1.60%에서 1.36%로 낮아졌다. 이자이익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협은행이 WM과 자산운용, 글로벌 조달, 기업금융 등 비이자·비전통 수익원을 키우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은행권에서 WM은 단순한 수수료 수익원이 아니라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핵심 채널로 꼽힌다.

수협은행의 WM 전략은 시중은행처럼 초고액자산가 전용 센터를 앞세우기보다, 기존 우수고객과 지역 영업망, 해양수산 특화 고객 기반을 PB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방식에 가깝다. 수협은행은 지난 2023년 프라이빗뱅킹 브랜드 ‘Sh수퍼골드클럽’을 출범한 뒤 VIP 고객 대상 자산관리 세미나를 정례화했고, 최근에는 투자전략뿐 아니라 상속·증여, 건강보험료 개편, 가업승계와 자산 보존 전략까지 의제를 넓히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라는 정체성은 수협은행 WM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수협은행은 어업인과 수산업 관계 고객 금융지원, 선박금융, 해운물류, 항만 관련 SOC 금융 등을 수행해온 만큼, 일반 개인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수산업 법인, 선주, 지역 기반 오너 고객 등과의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세무·상속·가업승계·투자상품을 결합한 종합 자산관리 수요를 발굴할 경우 시중은행과는 다른 특화 WM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협은행은 지난 7일에도 ‘2026년 하반기 VIP고객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국내 증시 전망, 투자 전략, 상속·증여, 건강보험료 개편에 따른 금융자산관리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유진자산운용과 수협은행 내부 금융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단순 상품 소개가 아니라 투자 환경 변화와 세제·제도 개편에 따른 자산 보존 전략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수협은행의 WM 전략이 펀드·방카슈랑스 판매 중심에서 종합 자산관리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Sh수협자산운용 앞세워 운용 역량 보강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 김윤호 Sh수협자산운용 대표(오른쪽) / 사진제공=Sh수협은행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 김윤호 Sh수협자산운용 대표(오른쪽) / 사진제공=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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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강화의 또 다른 축은 지난해 자회사 편입을 마친 Sh수협자산운용이다. 수협은행은 올해 Sh수협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김윤호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대체투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수협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산운용 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수협은행은 Sh수협자산운용을 전통자산과 부동산 대체투자를 아우르는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운용 규모가 3조1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공모운용사 전환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이는 은행의 WM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자체 운용 역량이 강화되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넓어지고, 그룹 내부 자산 운용과 외부 고객 대상 상품 공급 사이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추고 수수료·운용 수익 기반을 키우려는 신학기 체제의 사업 다각화 전략과도 방향이 같다.

홍콩·싱가포르서 IB 접점 확대…외화 조달 경쟁력 확보

IB 부문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과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띈다. 신학기 행장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코메르츠은행 등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외화 신디케이티드론 투자 유치와 경쟁력 있는 차입 조건 확보였다. 수협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 라인을 확보하고, 선진 IB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장기 조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외화 신디케이티드론은 단순 차입을 넘어 은행의 대외 신인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특히 수협은행처럼 대형 시중은행보다 해외 거점과 네트워크가 제한적인 은행에는 글로벌 IB와의 직접 소통이 외화 조달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신 행장은 현지 방문 기간 수협중앙회 홍콩 무역지원센터도 찾아 은행과의 협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는 수협은행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고, 수산·무역·금융을 연결하는 해양수산 전문은행의 역할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객 접점 재편도 병행…지역 기반 영업력 강화

수협은행 비이자 부문 강화 주요 전략

수협은행 비이자 부문 강화 주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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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과 IB 강화와 함께 오프라인 영업 접점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5월 부산 사하지점을 하단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명칭을 ‘하단금융센터’로 변경했다.

해당 점포는 지역 내 대표 환승·상권 거점으로 꼽히는 하단역 8번 출구 앞에 자리해 접근성을 높였고, 인근 대학 캠퍼스와 대단지 아파트가 어우러진 혼합상권을 배후로 두고 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영업점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기반 고객 접점을 넓히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수협은행은 기존 점포의 취약점이었던 주차공간을 보완하고, 보다 넓고 쾌적한 영업환경을 갖추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체류 여건을 함께 개선했다. 이전식에는 신학기 행장과 주요 관계자, 우수고객 등이 참석해 지역 거점 점포로서의 의미도 부각됐다.

특히 ‘금융센터’로의 명칭 변경은 단순 수신·여신 창구를 넘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수요를 함께 흡수하겠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대학가와 주거단지, 지역 상권이 혼재한 입지 특성상 개인 고객뿐 아니라 자영업자, 법인, 지역 우수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학기 행장은 “지난 1996년 사하지점을 첫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30여년동안 부산 금융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하단금융센터의 새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환경과 입지는 고객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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