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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완료’ 롯데百 인천, 수도권 서부 ‘첫 1조 클럽’ 노린다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6-04-28 13:55

롯데百 인천점, 5월 1일 리뉴얼 오픈
'수도권 서부 지역 첫 1조' 백화점 박차
인천 상권 ‘프리미엄 수요’ 겨냥 핀셋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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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오는 5월 1일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생성형AI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오는 5월 1일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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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백화점이 수도권 서부 첫 ‘1조 클럽’을 노린다. 인천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서 서부권 지역의 견고한 1등 점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서부 지역은 인천·부천·김포로 생활권이 분산돼 핵심 집적도가 낮아 백화점 밀도가 낮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2031년 약 310만 명 규모로 성장할 인천을 거점으로 프리미엄 수요 선점에 나섰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인천점은 오는 5월 1일 리뉴얼을 마무리한 ‘완성체’를 공개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23년 새단장에 돌입한 이후 그해 12월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8월에는 1200평 규모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 서부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키즈관과 여성 패션관, 럭셔리 패션관을 잇달아 오픈했다.

3년여에 걸친 이번 리뉴얼은 인천 상권 특성에 맞춘 ‘핀셋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인천은 2031년 약 310만 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확대되는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공간 디자인부터 매장 구성, 브랜드 라인업,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전면적인 변화를 줬다.

인천점, 롯데百의 신흥 효자

인천점 지하 1층 미래형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에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 미래형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에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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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그간 잠실점과 본점 등 서울 동부·중심권 점포에 주력해왔다. 이른바 ‘롯데타운’ 전략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인천점 리뉴얼을 계기로 수도권 서부를 또 하나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인천점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 인천점 매출은 2023년 7527억 원, 2024년 7879억 원, 2025년 8298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국 백화점 기준으로는 15위권 내외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VIP 고객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우수 고객 매출은 약 20% 증가했으며, 전점에서 최상위 777명만 선정하는 ‘에비뉴엘 블랙’ 고객 비중도 인천점에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객력을 좌우하는 식품관 경쟁력도 강화됐다. ‘푸드 에비뉴’ 리뉴얼 이후 미래형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도입하고, 전국구 맛집과 글로벌 식음료(F&B),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며 재방문 고객을 끌어모았다. 2030세대 신규 고객 수와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약 30% 증가했고, 식품관 누적 방문객은 지난해까지 1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에서 롯데로…약 8년 만에 1조 점포 도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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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치열한 경쟁 끝에 인천점을 확보했다. 2012년 재정난을 겪던 인천시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이 해당 부지에서 영업 중이었는데, 부지 매각을 계기로 롯데백화점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신세계는 계약 연장 등을 기대했지만, 롯데가 약 9000억 원을 제시하며 부지와 건물을 통째로 인수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를 두고 양측 간 법적 공방이 5년간 이어졌지만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의 인천점이 탄생했다. 2018년 12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1년 만에 문을 닫았고 이듬해 1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재개장했다.

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우려에 따라 기존 인근 점포를 매각하는 대신 인천터미널점을 중심으로 상권을 재편했다. 다만 간판 교체 이후 한동안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 신세계가 운영하던 2018년 매출은 6000억 원대였으나, 롯데 인수 직후인 2019년에는 5000억 중반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점진적인 체질 개선을 거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점 매출은 8000억 원대로 올라서며 인수 이후 약 8년 만에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끝으로 ‘넥스트 1조 점포’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단계인 백화점 리뉴얼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인 인천종합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평균 약 7000명이 이용하는 교통 허브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이전·신축하고, 기존 터미널 부지 복합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인천점을 ‘롯데타운 명동’, ‘롯데타운 잠실’에 이은 수도권 핵심 거점으로 키워 ‘프리미엄 롯데타운 인천’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서부는 인구 규모에 비해 백화점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대신, 소비가 서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는 시장”이라며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붙잡는 데 성공한다면 서부권에서도 첫 1조 점포 탄생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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