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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이 연 메모리 반등…공영공존 속 SK하이닉스 기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8 09:32 최종수정 : 2026-04-09 12:07

가격·출하 동반 회복에 업황 턴어라운드 신호
HBM 중심 구조 변화…경쟁 넘어 함께 성장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메모리 업황 회복 신호를 보내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다. 경쟁 관계이면서도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공영공존(共榮共存)’ 구조 속에서 양사의 동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메모리 업황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가 동시에 확인되며 단순 비용 효과가 아닌 업황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삼전이 열고, 하이닉스가 잇는다”…컨센서스 상회 기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주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에 나서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매출 18조~22조원, 영업이익 5조~8조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단순한 개별 기업 성과를 넘어,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이라는 업황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곧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HBM이 바꾼 경쟁 공식…“이기면 함께 오른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는 양사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과거 점유율 경쟁 중심 구도에서 벗어나, ‘시장 확대 경쟁’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HBM은 고객사별 맞춤형 공급과 장기계약 중심 구조로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가격 경쟁으로 점유율을 빼앗는 시장이 아니라, 공급자 간 동반 성장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관련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선두 경쟁력을 유지 중”이라며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높은 수요 가시성과 고객 결속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70만닉스 간다”…밸류 재평가 본격화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170만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눈높이를 내놨고,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줄줄이 끌어올렸다.

이는 ▲DRAM·NAND 가격 상승 ▲AI 서버 중심 수요 확대 ▲ADR 상장 추진 기대감 등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함께 모바일·PC 고객사들의 선제적 구매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관 속 변수도…“HBM 공급·수요 변동성은 리스크”

시장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실적을 통해 업황 개선을 확인하고 확산시키는 ‘공영공존’ 관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라는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동반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HBM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변동성과 주요 고객사 의존도, 업황 사이클 특유의 변동성 등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유율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AI 수요와 맞물려 함께 시장을 키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면서도 “공급 확대 속도에 따라 수익성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업황 회복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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