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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산업 AI 대전환, 담론 넘어 '실행'으로 [현장]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7 21:41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산업 재탄생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을 비롯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유관기관, 국토부 등 공공기관, 세미나 토론자 등 내외빈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산업 재탄생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을 비롯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유관기관, 국토부 등 공공기관, 세미나 토론자 등 내외빈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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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대한건설협회 회장의 개회사,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축사, 이충재 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한승구 회장은 "재탄생 2.0은 담론에서 실행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도 이 여정에 적극 동참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혁신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이탁 차관은 "건설산업은 AI·로보틱스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현장과 공정한 근로 환경을 갖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산업 재탄생 2.0-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산업 재탄생 2.0-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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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저성장·인구구조 변화·기후 위기·디지털 전환이 중첩된 복합위기 속에서 건설산업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산업의 존재 이유와 역할, 일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묻고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탄생 2.0의 네 가지 방향으로 건설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 사람과 문화의 변화, 산업 구조와 거버넌스의 재설계,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전면적 혁신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재탄생 2.0의 비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 현장의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연구원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손태홍 실장 "사람·거버넌스·기술이 재탄생 성패 가른다"

첫 번째 발제에서 손태홍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건설산업이 업역 분절과 부처별 파편화된 거버넌스 체제에 갇혀 있다고 진단하며, 건설산업을 국민의 삶과 국가 시스템을 떠받치는 '국가 운영체제(OS)'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홍 건설기술·관리경영실장이 첫 발제로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담론을 넘어 실행을 위한 전략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건산연

손태홍 건설기술·관리경영실장이 첫 발제로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담론을 넘어 실행을 위한 전략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건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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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실장은 건설 생태계가 연 총공급액의 28.2%인 1,910조 원, 취업자의 30.6%인 803만 명에 이르는 국가 경제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건설수주 -10.8%, 건축착공면적 -49.6% 등 주요 지표 악화가 '골든타임'의 신호라고 역설했다. 그는 "재탄생 1.0이 공론의 장 마련에는 성공했지만 한 번의 이벤트로 그쳐선 안 된다"며 "사람·거버넌스·기술이라는 실행 기반이 뒷받침돼야 하며,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촉구했다.
◇ 최석인 본부장 "휴머노이드 로봇, 2~4년 내 현장 투입 가시화"
최석인 기획·경영본부장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Agentic) AI, 그리고 물리적 실체와 결합한 피지컬(Physical) AI로의 급격한 진보를 설명하며 테슬라·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2~4년 내 건설 현장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절감으로 이어지고, 로봇 한 대가 3인 이상의 작업량을 낼 것"이라며 "설계·시공 등 업역 간 경계가 무너지고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이 산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기반 건설산업 재탄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 전영준 센터장 "건설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AX 전환의 선결 과제"
전영준 연구센터장은 데이터 중요성에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구축 주체인 정부와 사용 주체인 건설기업·AI 테크 기업이 분리된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핵심 공공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은 정부가 제시하는 CDE 표준 환경 안에서 버티컬 AI를 선택적으로 구축하도록 계층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 센터장은 또한 건설기계관리법·산업안전보건법 등 현행 법령이 사람 중심의 책임 구조만을 고려하고 있어 피지컬 AI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규제 합리화를 촉구했다. 그는 "건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정교한 미래 설계와 과감한 실행에서 나오며, 기술 학습 비용을 사회적으로 분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의 발표 이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의 발표 이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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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기연 카이스트 교수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안계현 현대건설 상무는 "대형 건설사가 기술을 개발해도 실제로 사용하는 하도급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강제 규정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수 세종대 교수는 "재탄생의 주도권을 정부에만 맡기면 규제와 간섭에 불과하다"며 "사람이 변해야 재탄생이 성공하고, 건설기술인 교육에 인문학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AI와 로봇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연차 중심의 경력 평가를 실제 역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익진 국토부 건설정책과 과장은 "AI 관련 규제는 느슨하게 설계해 현장에서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며 건설 데이터 기본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좌장을 맡은 황기연 카이스트 교수는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접근 방식을 뒤집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은 우리의 논쟁을 기다려주지 않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이제는 바닥을 치고 올라와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는 당부로 세미나를 마쳤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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