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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줄이고 지배구조 넓힌 LG CNS…주가 돌파구는 ‘RX’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10:09

준수율 86.7%…삼성SDS·현대오토에버 상회
내부거래 비중 40%대 안착…대외 자립도 입증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 앞세워 주가 반등 조준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진=LG CNS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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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 CNS(대표이사 현신균)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리고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며 경쟁사 대비 확고한 자립 체제를 증명했다. 최근 주가는 조정기를 거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로봇 전환(RX)’ 신사업 성과가 향후 밸류에이션 반등의 실질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년 만에 26.7%포인트 상승


16일 LG CNS가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3개 항목을 준수했다. 준수율은 86.7%다.
LG CNS는 2025년 2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1년 만에 지배구조 준수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2024년 사업연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0%였다.

이 같은 단기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상장사 시절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수준을 상장 기점에 맞춰 전면 보완했기 때문이다. 과거 2024년 보고서 기준으로 LG CNS는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일 다변화,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통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등 다수의 항목이 미충족 상태였다.

상장 이후 LG CNS는 주주총회 분산 개최와 전자투표제를 전격 도입하며 주주 참여 기회를 넓혔다. 또한 올해 초 미충족 상태였던 배당정책 통지 항목 역시 제도적 보완을 완료했다.

LG CNS 최근 2년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 CNS 최근 2년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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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올해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자율공시)’을 통해 중장기 목표로 ‘배당성향 40% 이상 유지’ 및 ‘연결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손익 제외)의 40% 이상 주주 환원’을 수립하고 중간배당의 지속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른 주주 환원 실천력도 수치로 확인된다. 2025년 사업연도 기준 LG CNS 배당성향은 40.9%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 이익배당금액(중간배당·결산배당 합산액)은 1792억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 1457억9397만 원 대비 22.9% 증가한 규모다.

주주환원·이사회 견제 장치 완비


특히 LG CNS는 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중 이사회 독립성과 실질적인 주주 권익 보호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에서도 경쟁사 대비 빠른 보완 속도를 보였다. 시장에서 실질적인 견제 및 내부통제 장치로 평가받는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독립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의 지표를 준수한 점이 대표적이다.

경쟁사들은 해당 지표들 중 일부에서 여전히 미충족 상태다. 삼성SDS는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 관련 지표, 독립 내부감사부서 설치 항목이 미충족 상태다. 3년 연속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73.3%에 머물러 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사외이사 관련 지표와 독립 내부감사부서 설치 항목을 충족하지 못해 준수율은 3년 연속 80.0%에 그쳤다.

이호영 LG CNS 이사회 의장. /사진=LG CNS

이호영 LG CNS 이사회 의장. /사진=LG CNS

이와 달리 LG CNS는 올해 3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 이호영 사외이사(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견제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소액주주의 경영 감시권을 보장하는 제도인 ‘집중투표제’의 경우, LG CNS를 포함한 3사 모두 정관 변경 등을 거쳐 오는 9월 10일 동일하게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항목은 3사 공통의 하반기 개선 과제이지만, 이를 제외한 개별 이사회 견제 장치와 주주환원 지표의 선제적 확보 여부가 이번 사업연도 준수율 격차를 결정지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내부거래 비중 40%대 진입…대외 자립도 입증


LG CNS는 대형 IT 서비스 기업의 가치 평가와 직결되는 정성적 지표 ‘내부거래 비중 완화’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사의 경우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거래 비율이 높을수록 공정거래법상 리스크가 커질 뿐만 아니라, 상장 심사 시에도 캡티브(Captive) 마켓에 의존하는 취약한 자립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 때문이다. 즉, 앞서 정비한 지배구조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외 자립 매출 비중 확대가 필수적이다.

지난달 18일 현신균 LG CNS 사장(오른쪽)과 유승우 ㈜두산 사장이 업무협약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지난달 18일 현신균 LG CNS 사장(오른쪽)과 유승우 ㈜두산 사장이 업무협약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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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이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 CNS 연간 내부거래 비중은 2025년 기준 61%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47.1%까지 하락하며 40%대에 진입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 외부 대외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하며 독립적인 사업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동종 업계 경쟁사들의 높은 내부 의존도와 대비된다. 삼성SDS 내부거래 비중은 2025년 82.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기준 여전히 79.2%의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2025년 94.9%, 올해 1분기 94.6%에 육박해 그룹사 물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엇박자 낸 주가…돌파구는 ‘RX 신사업’


다만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과 대외 자립도 강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간의 주가 흐름은 다소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월 로봇·인공지능(AI) 모멘텀으로 3사 주가가 동반 급등한 이후, 최근에는 삼성SDS가 보합권 우위를 보이는 반면 LG CNS는 다소 하락하며 펀더멘털 개선세 대비 아쉬운 주가 흐름을 기록 중이다.

LG CNS・현대오토에버・삼성SDS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LG CNS・현대오토에버・삼성SDS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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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본시장에서는 대외 매출 다각화의 실질적 무기인 RX 부문에서 가시적인 동력이 확보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LG CNS는 최근 로봇 전주기 통합 제어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한 데 이어, 두산그룹 등과의 전방위 AI 전환(AX)·RX 동맹을 통해 대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3사의 주가가 전반적인 조정기를 거치고 있으나, 중장기 가치 평가의 핵심은 결국 대외 신사업 확장성”이라며 “LG CNS가 정교하게 마련한 지배구조 로드맵을 투명하게 완수하는 동시에 시장 기대를 모으는 RX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증명해 나간다면 향후 밸류에이션 평가에서 동종 업계 대비 확실한 멀티플(배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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