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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벤처스, ‘1조 몸값’ 리브스메드 회수 전망, AI 포트사 상장 기대 [VC 회수 점검 (7)]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12-22 05:00

리브스메드 IPO 입성 파이프라인 가시화
리벨리온·업스테이지 AI 회수 후보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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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벤처스, ‘1조 몸값’ 리브스메드 회수 전망, AI 포트사 상장 기대 [VC 회수 점검 (7)]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새정부 아래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은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성과를 내며 시장 회복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주요 VC의 최근 회수 사례와 펀드 운용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퀀텀벤처스코리아의 회수 파이프라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업가치 1조원대가 거론되는 리브스메드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단기 회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동시에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생성형 AI 포트폴리오도 IPO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개별 성과를 넘어 연속적인 회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퀀텀벤처스코리아의 투자 성과가 다시 평가받고 있다.

단기 확정 회수 '리브스메드'…연내 FI 엑시트 현실화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단기 회수 성과는 리브스메드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연내 엑시트 가능성도 현실적인 단계로 평가된다.

퀀텀벤처스는 리브스메드의 초기 성장 국면부터 투자자로 참여해 왔다. 구체적인 투자 시점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초기 및 후속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산업 특성상 개발 기간이 길고 임상·인허가 부담이 컸지만, 최소침습 수술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리브스메드는 단일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 기기 라인업을 확장하며 사업 구조를 키워왔다.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는 의료기기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지적되는 매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성과도 회수 가시성을 높이는 요소다. 리브스메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유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주무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 기업이 아닌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상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퀀텀벤처스 입장에서는 리브스메드 상장이 단기 회수의 기준점이 된다. 단일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그간 축적해온 의료·바이오 투자 경험을 실질적인 회수 성과로 연결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PO 이후 일부 지분 회수와 추가 매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엑시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리브스메드 회수가 퀀텀벤처스 펀드 성과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수 시점과 방식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컸던 바이오·의료기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실적으로 상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퀀텀벤처스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이 단기 회수 국면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 2~3년 내 IPO 진입 전망
퀀텀벤처스코리아의 중기 회수 파이프라인은 AI 포트폴리오에서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생성형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그리고 국내 AI 반도체 경쟁 구도에서 주목받는 퓨리오사AI 등이 대표 자산이다. 이들 기업은 아직 상장 직전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2~3년 내 IPO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핵심 회수 후보다.

국내 AI 반도체 기대주로 떠오르는 리벨리온은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누적 투자금 약 6400억원을 확보했다. 2025년 9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약 3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1조9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 이후 시리즈A·B·C를 차례로 완료하며 기술·자본 역량을 다져왔다.

특히 Arm의 APAC(아시아·태평양) 첫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누적 투자금과 전략적 파트너 네트워크는 리벨리온이 IPO 준비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체계적인 제품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실행 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 확장을 통해 높은 성장성을 입증해왔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 ‘Solar Pro 2’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하며 실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약 79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평가된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 대상 사전 IPO(pre-IPO) 라운드를 준비 중이며, 약 43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업스테이지가 2026년 하반기 IPO 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토대다. 업스테이지의 매출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전체 실적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으며, 영업적자 폭도 축소되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할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영역의 또 다른 유망주다. 글로벌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퓨리오사AI는 특정 워크로드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약 1700억원대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퓨리오사AI는 추가로 시리즈D(미래 자금 조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정부기관·금융기관 투자와 함께 VC 자본을 확보하며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퀀텀벤처스는 이들 AI 포트폴리오를 단기 회수 대상이 아닌, 중기 성장 자산으로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리브스메드가 단기 회수 성과를 책임진다면, 리벨리온·업스테이지·퓨리오사AI 등은 중기 IPO 추진을 통해 회수 가능성을 키우는 축이 된다. 투자 시점·자금 조달 구조가 다양하고, 각사가 기술·매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펀드 수익률에 기여할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퀀텀벤처스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단기·중기 회수를 균형 있게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일 섹터나 단일 이벤트에 의존하지 않고, AI 반도체·생성형 AI 등 서로 다른 산업군에서 회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추가 회수 국면에서도 운용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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