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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적립액 '신한은행'·수익률 '하나은행'...퇴직연금 용호상박 [2025 3분기 퇴직연금 랭킹]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7 06:00 최종수정 : 2025-10-28 00:47

코스피 강세에 DC형 퇴직연금 수익률 2배 넘게 폭등
적립금 1위는 신한은행이 사수, 국민-하나 근소한 2위싸움
IRP 적립규모 1위 신한에 내준 KB, 수익률은 여전히 1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각 사

(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은행들의 퇴직연금 규모가 240조원을 넘어서며 적립액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DB형과 DC형 상품간 수익률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은행간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들어 코스피 급등으로 투자환경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DC형·IRP형이 강세를 보인 반면,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 DB형은 약세를 나타냈다. 4대은행 중 3분기 DB형, IPR형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신한은행이었고, 국민은행은 DC형에서는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IRP형 수익률은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DB형과 DC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적립액 면에서도 2위인 국민은행을 바짝 추격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27일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분석해 각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액 및 수익률,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2025년 3분기 퇴직연금 적립 현황

2025년 3분기 퇴직연금 적립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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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총 적립액 1위 사수…‘증가폭 최대’ 하나은행, 2위 KB 위협



올해 3분기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41조4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235조5616억원 대비 2.3%p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금융권 전체 459조4625억원의 5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은행권 중 퇴직연금 총 적립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번 분기에도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49조1849억원의 적립액을 기록했다. 3개 유형에서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하며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3분기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은행 적립액 추이

3분기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은행 적립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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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KB국민은행이 45조3043억원으로 은행권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인 하나은행이 전분기대비 2조원가량 늘어난 44조108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적립금 격차를 좁혔다. 특히 하나은행의 증가폭은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서 16조8837억원의 적립금으로 신한은행(16조5383억원)마저 제친 1위를 기록했으며, DC형(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에서도 가파른 상승을 나타내며 2위 자리를 강하게 위협했다.

KB국민은행은 DC형에서는 15조808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전체 사업자 중 1위 자리를 지켰지만, IPR형에서 신한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은행의 IRP형 적립금은 3분기 기준 18조2763억원으로, 2위인 KB국민은행의 18조1675억원을 제쳤다.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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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운영으로 매력 떨어진 DB형, 수익률 1위는 하나은행



확정기여형(DB)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퇴직 연금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급여가 미리 정해져 있고, 회사가 그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립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액을 살펴보면 전체 퇴직연금 중에서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권의 DB형 퇴직연금은 3분기 말 기준 92조8078억원으로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DB형 퇴직연금의 1년 수익률이 높았던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3.3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직전분기 기록했던 3.45%에서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고, 기존 2위였던 산업은행에게 은행권 전체 1위 자리는 내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3.29%로 이를 근소하게 추격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3.21%로 1년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DB형 5년 수익률 역시 4대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2.7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 우리은행의 2.74%에 크게 앞섰다. 신한은행은 2.72%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이 5년 DB형에서 2.69%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년형 수익률은 4개 은행이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한 반면, 1년형 수익률은 모든 은행이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보수적인 운영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예금·MMF·단기채 등 만기가 짧은 안정형 자산에 투자되는데, 3분기에는 채권 금리 하락 여파로 이 같은 안전자산의 단기 수익률이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DC형(원리금 비보장)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DC형(원리금 비보장)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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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치솟으니 덩달아 오른 DC형 수익률, 선두 하나·4위 KB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사용자(회사)가 납입할 부담금(매년 근로자의 임금총액의 1/12 이상)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해당 금액을 직접 운용하여 퇴직급여를 받는 퇴직연금 제도다. 은행권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3분기 말 기준 74조7037억원으로 전체의 31%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권에서 DC형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3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DC형 적립액은 15조808억원으로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14조370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하나은행은 12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7조5175억원으로 이들 그룹과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3분기 기준 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은 하나은행이 17.18%를 기록하며 전분기(7.28%)보다 2배이상 늘어난 수익률을 기록, DB형에 이어 또 다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2위인 신한은행 역시 전분기 7.25%보다 2배 넘게 커진 16.50%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적립금은 1위였지만 수익률은 15.38%로 4대은행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다만 국민은행 역시 전분기 6.75%보다 수익률이 크게 늘었다.

3분기 DC형 5년에서도 하나은행이 6.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5년형에서는 6.33%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이 6.31%로 가장 낮았다.

DC형 1년 수익률이 단기간에 이처럼 급등한 것은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치솟기 시작한 코스피 등 주식시장 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들어 코스피는 장중 3900선을 넘길 정도로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DC형 투자자들이 주로 담고 있는 것은 국내주식형, 글로벌주식형 펀드, ETF 등 DB형 상품에 비하면 원리금이 비보장되는 대신 수익성 강화에 방점이 찍힌 상품들이다. 시장 상황에 직결되기 때문에 금리·시장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IRP형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IRP형 퇴직연금 올해 분기별 수익률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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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강자 국민은행, 적립금 1위 놓쳤지만 수익률은 1위 유지



개인형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근로자가 퇴직 또는 이직 시 받은 퇴직금 일시금을 은퇴할 때까지 보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 전이라도 가입해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으며, 노후 자금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의 개인형IRP 퇴직연금은 3분기 말 기준 73조5303억원으로, 전체의 30.1%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은행권 IRP 퇴직연금 적립액 1위는 신한은행이 18조2763억원으로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으로부터 탈환했다. 직전 분기까지 1위였던 국민은행은 18조1675억원으로 근소하게 2위로 뒤쳐졌고, 하나은행이 15조1166억원까지 적립액을 불렸다. 우리은행 역시 10조6663억원으로 10조원을 넘기며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 농협은행의 6조65억원을 더하면 전체 IRP 적립액 중 5대 은행의 적립액이 68조2332억원으로 전체의 92.79%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수익률 부문에서는 국민은행이 여전히 IRP분야 강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의 IRP형 1년 수익률은 15.34%로 4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이 14.84%, 하나은행이 14.38%를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13.96%를 기록했다.

5년 수익률 역시 국민은행이 6.25%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5.91%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하나은행이 5.90%, 우리은행이 5.70%를 각각 기록했다.

IRP형 역시 투자환경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단기 수익률이 크게 늘었지만, 안정형과의 중간 성격을 지닌 상품 성격상 DC형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올해 9월 개최된 KB국민은행 DC퇴직연금 고객 대상 ‘2025 퇴직연금 컨퍼런스’ 현장 / 사진제공=KB국민은행

올해 9월 개최된 KB국민은행 DC퇴직연금 고객 대상 ‘2025 퇴직연금 컨퍼런스’ 현장 / 사진제공=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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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운영보다는 공격적 투자, AI 투자일임 서비스 경쟁 치열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금융권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은행권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전략을 펼치면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들은 그간 안정형 위주로 운용해오던 상품 라인업을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수익 상품 등으로 다변화하는 중이다. 기존에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히는 대면 채널 등 자산관리(WM) 역량을 내세워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관리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개인형IRP 신규 가입 프로세스를 가시적으로 간소화했다. 기존 총 10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개인형IRP 알아보기’ 과정을 1개로 줄이고, 디폴트옵션 전체상품 확인 및 상품 선택 단계도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했다. 여기에 지난 8월 오픈한 퇴직연금 ‘AI투자일임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적인 투자 지식이 없어도 알고리즘에 기반한 투자일임사의 일임운용으로 개인형 IRP 계좌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216개 ETF상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자산관리 예약상담 서비스 ‘굿 이브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굿 이브닝 서비스’는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예약시스템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운용 현황, 수익률 등 퇴직연금 자산 전반에 대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중구와 부산시 서면에서 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은행 퇴직연금 상담플라자’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부터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 전용 차량과 함께 손님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카카오톡을 통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하나 MP 구독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손님들이 쉽고 편리하게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1년 10월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개인형 IRP를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퇴직금뿐 아니라 개인부담금에 대해서도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또한, 고객 투자 니즈에 맞춰 TDF,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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