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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포스코 등 중대재해 경영진 줄줄이 “책임 통감·안전다짐” [2025 국감]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14 15:28

▲ 국회의사당./사진=국회

▲ 국회의사당./사진=국회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 근절을 국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주요 건설사 경영진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잇따라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공사 지연 문제부터 연이은 현장 사고에 이르기까지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들은 “국책사업 신뢰를 훼손하고 노동자 생명을 위협했다”며 잇달아 질타했고, 각사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재발 방지 의지를 다짐했다.

먼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제로를 만들지 못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법정 기준을 넘어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열외권을 보장하고, 현장 자율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중대재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며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고 이후 회사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취임 후 또 한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한다면 회사가 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현장을 일시 중단하고 제3자 안전진단을 받은 뒤 공사를 재개했다”며 “경영 손실이 컸지만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도 “책임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금액을 정해놓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현장 관리자와 사용자 등 각 단계의 책임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두 차례의 참사를 겪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는 “두 번의 사고를 통해 경영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며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인적 쇄신과 함께 기본과 원칙 중심의 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에도 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의 경우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규정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회사 내부의 안전·품질 기준 자체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국토위 위원들은 이번 국감을 통해 “기업의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들은 “안전은 기업 생존의 기본이며, 선언이 아닌 제도와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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