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기준 2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9억원 확대된 수준이다.
최근 디지털보험사들이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또는 흡수합병을 선택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흑자 전환 성공과 함께 디지털보험사로서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에만 5개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이 있었던 미니 보험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영역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2월 전세사기 위험으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전세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반 임차권용 권리보험으로, 기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전세사기 유형을 보장한다.
3월에는 0세부터 15세까지 자녀를 둔 가족이나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선물이 가능한 ‘무배당 선물하는 자녀보험’을 선보였다. 별도 특약 없이 기본 보장(담보)만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13가지 보장 항목을 제공한다.
올해 6월에는 모바일 맞춤형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출범 후 첫 번째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선물하는 자녀보험과 함께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건강보험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주요 중대 질환 진단비를 중심으로 한 5가지 기본 보장과 8가지 맞춤형 패키지(특약)로 구성돼 사용자가 건강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달에는 공인중개사 없는 전월세 계약도 안전하게 보장하는 ‘직거래전월세보험’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오프라인 거래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부동산 직거래 계약도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가족이나 지인 등이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는 자녀보험과 합리적인 보험료로 맞춤 설계할 수 있는 건강보험 등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가 전액 출자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K-ICS비율은 214.5%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건전성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건전성 이슈를 해소함과 동시에 사업을 성장시켜 손익을 안정화하는 등 디지털보험의 선순환구조를 강화해 지급여력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 카카오페이손보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쉽고 간편한 가입 및 청구 과정, 합리적인 보험료,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보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보험을 단순한 ‘보장 수단’이 아닌 고객 경험 전반을 고려한 생활 속 서비스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며, 기존 보험사들과 다른 고객 중심의 디지털 보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