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스틸 건설부문의 골조공사 안전관리자가 최근 경기 용인시 양지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위험성평가에 따른 위험요인과 예방대책에 대해 소통하는 모습./사진제공=SM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안전보건 경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지원안 등이 담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올해 중대재해 ZERO 만 15년 달성을 위한 고삐를 조이겠다는 구상이다. SM스틸 건설부문은오는 10월 29일 중대재해 ZERO 만 15년, 5475일달성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안전보건 조직을 구성해 협력사들과 소통하며 현장 관리에 집중해 왔다. 그 중에서도 영세한 규모의 협력사들이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미비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힘써 왔다.
또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한 탓에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재해 가능성이 높아졌고, 안전보건투자 위축이 최근 10년간 재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 점도 이번 시스템 정비의 계기가 됐다.
SM스틸 건설부문이 강화하려는 지원안의 핵심은 예산과 인력이다.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있는 요소가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적정한 예산이라는 점에서다. 이를 통해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재해 발생 가능성의 원천 차단’을 현실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특히 협력사가 직접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기 어려운 현장에는 원도급사인 SM스틸 건설부문이 직접 본사 소속의 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경기 용인시 양지지구, 인천 용현지구 등의 현장에 안전보건인력을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인력을 확대∙투입할예정이다.
예산도 2024년 개설현장 기준으로 계약 단계에서 협력사에 지급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규모를 10% 이상으로 꾸준히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해당 예산이 소진됐다면 원도급사가 안전보건 용품과 시설물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협력사 재해 예방에 예산 1억여원을 추가로 편성해배정하기도 했다.
SM스틸 건설부문 성낙원 대표이사는 “위험의 외주화는 재해 발생과 직결되는 만큼, 관련 활동을 협력사에 맡겨 두기보다 회사가 주체적으로 나서 수행하는 것이 책임경영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중대재해 ZERO 만15년의 성과를 차질 없이 이뤄낼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지속 소통하고, 투자 확대 방안도 세심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근로자들의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근본적인 대책으로서 정책에 반영해 중대재해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현장을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M스틸 건설부문은 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고사망만인율 0.0‱(퍼밀리아드)를 기록 중이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45001 인증도 획득해 시스템의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