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8일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AI와 디지털 자산 시대의 금융혁신, 리스크관리 및 회계투명성'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1.08)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증권학회(회장 전진규)와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8일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AI와 디지털 자산 시대의 금융혁신, 리스크관리 및 회계투명성'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언에서는 AI와 디지털 자산의 확산이 금융기관의 경영·위험관리·감사체계 전반에 가져오는 구조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AI로 내부통제·외부감사 효율성 UP…'양날의 검' 지적도
이날 이준일 경희대학교 교수는 'AI 기반 금융혁신, 내부통제 및 회계투명성’을 주제로 발표했다.AI 기술은 내부통제와 외부감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회계투명성은 시장 신뢰·자본비용 문제로 직결된다며, AI는 데이터 입력, 분류, 조정, 감시 등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여 인적 오류를 줄이고 재무보고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회계투명성은 ‘내부통제 + 외부감사’의 함수로 봤다. 이 교수는 "내부통제 고도화의 핵심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통제 재설계’"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 적용 예시로, ERP(전사적지원관리) 로그·권한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분장 충돌 패턴을 차단하고, OCR(광학문자인식) 기반으로 증빙(조회서·세금계산서 등)과 시스템 데이터를 자동 대조하며, 위조 징후(폰트, 인감 위치, 레이아웃 불일치 등)를 포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외부감사 측면에서 AI는 전수·실시간 감사를 가능케 한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전통적인 통계적 표본 추출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100% 테스팅으로 분개장 전체를 분석한다"며 "이상치 탐지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학습한 후, 금액/시간/사용자/계정 조합이 비정상적인 거래를 실시간으로 표시(Flagging)하고, OCR 기반 자동 증빙 대조로 위조, 중복 청구 등 세밀한 오류를 포착한다"고 말했다.
반면, AI는 범죄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는 점을 짚었다. AI는 내부통제, 외부감사를 속이는 위협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사회공학적 공격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데이터가 중복, 누적 유출되어 있고, 해커들이 가진 개인 정보는 기업이 가진 정보보다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출된 데이터, 해킹을 통한 사생활 데이터 수집, 재정적 상황,비위 행위 등 협박 가능한 지점을 포착해서 타겟을 선정하고 위협하여 내부통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커가 우리 회사가 가진 정보 이상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를 도입해서 퇴사자 권한 즉시 회수, 인증 토큰·서명키 정기 갱신 등 엄격 권한관리가 필요하다"며 "행동 분석(Behavioral Analytics) 도입 및 협박을 받았을 때 안전한 신고 채널 구축 같은 지능형 내부 위협 관리, 이메일, 메신저 로그, 개인 파일 등 비정형 데이터 접근권한을 엄격 제한하는 비정형 데이터 거버넌스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필요"
이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성형 AI확산과 금융리스크 감독 체계 고도화'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금융회사가 고객 관리, 상품 개발, 컴플라이언스 준수 영역 등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 거짓정보 생성, 개인정보 노출, 금융안정 훼손, 자금세탁 위험 등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권의 바람직한 생성형AI 내재화를 위해서는 혁신 서비스를 장려하고, AI 규제 샌드박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 유인부합적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금융당국 섭테크(SupTech) 고도화를 장려하며, 민·관 및 글로벌 금융당국과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형 내부통제 프레임워크' 제안
나현종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디지털 자산 시대의 금융기관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주제 발표를 했다.2025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미국에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되는 등 상황에 대해, 나 교수는 "디지털 자산이 투기적 실험에서 실질적 유틸리티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한국 금융기관은 규제의 수호자와 혁신의 촉진자라는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고 지목했다.
나 교수는 디지털 자산의 본질적 특성인 '프라이빗 키(Private Key) = 소유권'이라는 개념에서 기술적 통제가 재무적 통제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하며, 미국의 SAB 121에서 122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회계 리스크, Tornado Cash 제재 사례로 본 규제리스크, SVB 사태 시 USDC 디페깅 등 시장 리스크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 교수는 "한국 금융기관의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거버넌스 체계, MPC(다자간 연산) 월렛과 하이브리드 모니터링을 결합한 기술적 통제, 실시간 준비금 증명(PoR)과 상시 감사 체계를 통한 회계 투명성 확보라는 3대 축의 한국형 내부통제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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