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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당선…매칭충당금펀드 조성 등 건전성 회복 총력 [D-day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6-01-07 21:43 최종수정 : 2026-01-08 19:44

NPL 자회사 AMC 전환 공약 실행 우선
CU뱅크 등 신 수익원 발굴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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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제34대 신협중앙회장

고영철 제34대 신협중앙회장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타개책으로 매칭충당금펀드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펀드 조성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득표율 38.4%로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신협 이사장 862명과 현 신협중앙회장 1명 등 총 863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고, 이 가운데 7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회는 지역 신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지역표 결집·풍부한 현장경험 당선 영향

자료=광주문화신협

자료=광주문화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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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이사장 당선은 다섯 후보 중 지역 표 결집이 주효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는 특정 후보의 압도적 우세라기보다 호남, 경북, 강원 지역 구도로 이뤄졌다.

고영철 이사장은 301표를 얻어 득표율 38.4%로 당선됐다. TK 지역에서는 대구 출신의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이 비교적 선전했고, 강원권에서는 속초 출신의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가 표를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고 당선자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 조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경기 등 그 외 지역 표심을 얻었다. 조합장 사이에서도 고영철 당선자 외에는 결집력이 큰 후보가 크게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신협조합 관계자는 "고영철 이사장은 호남, 박종익 삼익신협 이사장은 대구 등 경북,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회협력 이사는 강원지역 표가 있었고 나머지는 두 후보는 충청 지역 표를 결집하지는 않아 보인다"라며 "이 중 고영철 이사장이 경기조합장 중 호남 출신 이사장 표심을 잡아 유리했다"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김윤식 회장이 대구 출신으로, 대구 출신이 두번 회장을 하는데에 대한 반대 심리도 주효했다. TK 출신 회장이 연이어 선출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일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 중 지역조합, 중앙회 운영 경험이 풍부해 신협 위기 타개책에 실무형 회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당선자는 1993년 광주문화신협 창립 과정에서 실무책임자로 조직을 세운 뒤 2016~2019년 상임이사를 거쳐 현재 이사장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 당선인이 이끄는 광주문화신협은 전국 자산규모 상위권(2위) 조합으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2년부터는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운영과 정책결정 과정에도 참여해 왔다.

단위조합의 영업·여신·관리 흐름을 몸으로 겪은 경력은 이번 선거에서 '조합 정상화' 메시지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회 이사로서의 경험도 강점이다. 고 이사장은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위원회와 사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앙회 의사결정 구조와 규제 대응 과정을 동시에 경험했다. 조합과 중앙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중앙회가 먼저 책임을 나누는 구조'라는 공약이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건전성·수익성 회복 시급…매칭 충당금 펀드·CU뱅크 내세워

자료=광주문화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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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당선자 과제는 신협 건전성 회복이다.

지역 신협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으로 다수 조합의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일부 조합은 정상 영업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다. 2025년 6월말 전국 신협 연체율은 8.36%로 2024년말대비 2.33%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7.08%에서 8.53%로 1.45%p 올랐다.

구체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한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정상화 지원자금 지원요건 완화 ▲상환준비금 잉여금 일부의 조합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 지원 ▲자본잠식 조합 대상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가칭) 매칭 충당금 펀드’ 구상도 함께 밝혔다.

고 이사장의 건전성 개선을 위해 조합에 집중된 부담을 중앙회가 분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대손충당금 발생 시 중앙회가 함께 부담하는 '매칭 충당금 펀드'를 조성해, 조합의 충당금 적립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합의 재무 여력을 회복시키고, 일회성 지원이 아닌 정상 영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실채권(NPL)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NPL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AMC) 성격으로 전환해 장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정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을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예금자보호기금 역시 사후 보호를 넘어, 조합 건전화와 자본 확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는 순회감독 제도 활성화, 10개 신협 단위 그룹 관리, 전담역 제도 도입을 통한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신협중앙연수원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여신 전문인력 양성, 지역본부 심사역 제도 도입 등 여신 심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건전성 회복과 함께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 PF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신협 전반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실제 신협의 당기순손실은 2024년 상반기 3375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3333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수익성을 책임져왔던 PF 대출의 부실로, 예대마진 중심 구조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 회복 방안으로 고 이사장은 신협이 공동 출자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CU뱅크' 설립을 내세웠다. CU뱅크는 독립 회계로 운영되는 신협 공동 금융플랫폼으로, 발생한 수익을 중앙회가 아닌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를 전제로 한다. 중앙회의 외형 확대가 아니라, 조합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비대면 전용 금융상품 개발, AI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조합의 영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고 이사장은 건전성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며, 위험 관리를 전제로 한 수익 구조 전환이 신협 정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협중앙회는 절차에 따라 회장 업무 인계인수를 진행하고,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영철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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