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2년 첫 발간 이후 네 번째 보고서로, 이번에는 외부 전문기관 의뢰를 통한 검증까지 거치며 내용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ESG 경영이 SM그룹 차원에서 우오현 회장의 중점추진과제인 만큼, 앞으로도 보조를 맞춰 많은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의 국제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비롯해, 각 산업의 특성에 맞춘 이슈별 경영성과를 알 수 있는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와 국제연합(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지표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대한해운이 꼽은 5대 핵심이슈에 기반한 ESG 전략과 실행의지도 엿볼 수 있다.
5대 핵심이슈는 ▲친환경 선박 투자 ▲환경경영체계 ▲안전보건 ▲사회공헌활동 ▲윤리경영으로, 대한해운은 전문성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의 ESG 태스크포스(TF)를 정비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환경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환경경영을 위한 방침과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환경의식 고양과 친환경 선박 도입, 연료 효율화 등 과제도 꾸준히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부문에서는 중대재해 제로(0) 목표를 설정하고, 전사적 안전보건경영시스템으로 운영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상과 육상 사업장에서 위험성평가와 순회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최소화하는 프로세스도 확립하기로 했다.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나눔 프로젝트 등 참여로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 SM그룹의 윤리준법헌장에 기초해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도 담았다. ‘최고 리스크 관리자(CRO, Chief Risk-management Officer)’ 선임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윤리교육 등으로 경영 안정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해운 이동수 대표이사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회사의 ESG 실행안과 전략 방향, 향후 청사진까지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했다”며 “관련 이슈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과도 진정성 있게 소통해 더욱 신뢰 받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