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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비상' 티웨이항공, 자카르타 품고 '메가 LCC' 굳힌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6-01-07 14:24

'황금 노선' 자카르타·유럽 장착
내년 '트리니티' 전환 최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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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전주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그래픽=전주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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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티웨이항공(대표이사 이상윤)이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대대적 리브랜딩을 통해 '메가 LCC(저비용항공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국내 LCC업계가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2026년 항공업계가 대형 항공사(FSC)와 LCC 간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CC 주요 노선인 일본·동남아 노선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추가적인 수요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LCC 공급 능력은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LCC 여객기 운용대수는 185대로, 2019년 157대를 웃돈다. 여기에 파라타항공 재취항과 항공사마다 신기재 도입 계획이 맞물리면서, 단거리 노선은 과당 경쟁에 따른 운임 하락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LCC 수익성 지표인 'EBITDA/매출액' 비중은 2024년 14.6%에서 2025년 9월 4.7%로 하락하며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BITDA/매출액'은 기업이 핵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이 매출액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비용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고환율로 인해 인건비, 정비비, 리스료 부담이 팬데믹 이전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올해 FSC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LCC는 수익성 악화와 실적 부진을 우려했다. 공급 확대와 소비자 선호도 하락으로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되며, 비용 상승과 원화 약세로 저하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특화'라는 확실한 돌파구를 찾아냈다. 전날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시정조치로 반납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자카르타 노선은 기업 출장 등 비즈니스 수요와 관광 수요가 모두 탄탄해 항공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알짜 노선'으로 통한다. 이번 확보로 티웨이항공은 기존에 이전받은 유럽 4개 노선(로마, 바르셀로나, 파리,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동남아 핵심 거점까지 품으며 FSC 영역을 실질적으로 공략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자카르타 노선 취항 일정은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준비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안전 운항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1조751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제주항공을 밀어내고 매출 1위를 차지했던 기세를 몰아, 연간 실적에서도 제주항공 1조5221억 원보다 2294억 원 앞서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231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은 사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변경하고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새 사명 트리니티는 항공, 숙박, 여행이라는 세 가지 영역이 하나로 합쳐 풍요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관 변경과 해외 당국 승인, 항공기 리버리(도장) 등 브랜드 전환 작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해 오는 2027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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