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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만 해서는 못 버틴다"…장벽 허무는 건설업계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7 18:02 최종수정 : 2026-01-07 19:00

아파트만 짓던 시대는 끝났다…건설업계, '에너지·레저'로 영토 확장'
주택 경기 불황의 돌파구, '투트랙' 전략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전호진 하나은행 그룹장, 정해성 하나대체우자자산운용 대표,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장성수MDM자산운용 장성수 대표./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전호진 하나은행 그룹장, 정해성 하나대체우자자산운용 대표,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장성수MDM자산운용 장성수 대표./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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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 ‘본업’인 건설업을 넘어선 이색 외도가 한창이다. 과거 단순 시공에 치중했던 건설사들이 에너지, 식품, 서비스 등 전혀 다른 영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에너지와 브랜드 경험 확장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을 미래 전략 사업으로 점찍었다. 육상풍력을 넘어 해상풍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단순 시공을 넘어 발전 사업자(Developer)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는 ESG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다.

BS한양은 에너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확정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해창만 수상 태양광 발전소 운영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건설과 에너지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외도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성공과 실패의 사례가 공존하며, 현재의 건설사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대우건설의 경우 ‘제조·해외 투자’의 선구자 과거 대우건설은 리비아, 이라크 등 해외 건설 시장 개척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 등 ‘해외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과거 대우그룹 시절에는 자동차, 전자와 연계된 산업 단지 조성 등 제조와 건설의 시너지를 노리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는 오늘날 건설사들이 단순 하도급을 벗어나 시행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모델의 초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건설인 인수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2 타임스퀘어 전경./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인 인수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2 타임스퀘어 전경./사진제공=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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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은 국내 건설 시장의 한계를 느껴 미국 LA 등 해외 주택 시장 직접 진출이라는 이색 행보를 보였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맨해튼 중심 타임스퀘어 인근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해 K-콘텐츠몰, K-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 및 조성을 추진했다. 현지 시행사와 협업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방식으로, 국내 주택 사업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이식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호반건설이나 부영그룹 등 중견 건설사들은 일찍이 골프장과 리조트 등 레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건설업 특유의 높은 부채비율을 관리하고 현금 흐름(Cash flow)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건설사가 지은 건물을 직접 운영하며 시공과 운영 수익을 동시에 챙기는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이색 사업 진출이 주택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단순한 ‘문발식 확장’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건설업과 접점이 없는 분야에 무리하게 진출하기보다, 기존의 시공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에너지나 시니어 하우징, 프롭테크(Prop-tech) 분야에서 시너지를 찾는 것이 안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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