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가짜 기지국 날벼락 KT “배당·실적 너무 좋은데…” [저PBR 숨은그림찾기]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2 05:00

통신 대장주·2분기 깜짝 실적
순항 중 터진 무단 소액결제 사고
주가 조정 가능성 vs 매수 기회

가짜 기지국 날벼락 KT “배당·실적 너무 좋은데…” [저PBR 숨은그림찾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화한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에서 ‘숨은 그림’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최근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 여파로 KT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T는 안정적 배당과 실적을 바탕으로 ‘오래 보면 좋은 종목’으로 거론돼 왔지만, 이번 사고 파장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주가 하락과 단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KT 주가는 5만800원으로 마감했다. 연중 장중 고점(7월 15일 5만9,200원) 대비 약 14.2% 낮은 수준이다.

이번 주가 조정 배경에는 의문의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있다. K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경기 광명시 소하·하안동과 서울 금천·영등포구 일대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새벽 시간대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 결제가 이뤄졌다. 원인으로는 불법 초소형 이동기지국(펨토셀) 통신망 침입이 지목됐다.

KT는 피해 발생 기간 동안 “펨토셀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나, 첫 피해 접수 후 약 12일이 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침해사고를 신고해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는 지난 19일 기준 362건,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를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 5,561명이 확인돼, 지난 4월 말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유사한 양상이 재현됐다.

펨토셀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총 2만명으로, 추후 조사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KT 사건을 더 심각하게 지적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 주가 변동성과 투자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그동안 안정적 배당과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과거 대비 개선된 밸류에이션 흐름을 보여왔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0.73배로, 2022년 0.52배, 2023년 0.51배, 지난해 0.66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목표와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KT는 오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영업이익률 9% 달성, 2023년 대비 인공지능(AI)·IT 매출 3배 성장,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한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수익성 기대감으로 KT는 올해 1월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22년 만에 SK텔레콤을 제치고 통신 업종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다.

1월 24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2.96% 상승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11조 8,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만4,800원(전일 대비 -0.18%)으로, 시가총액 11조7,704억원이었다.

KT가 주주환원 제고를 위해 강조한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돈을 버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주주 입장에서 ROE는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KT 올해 말 ROE를 10.8%로 전망한다. 2022년 7.99%에서 지난해 2.85%로 하락했으나, 올해 3배가량 증가가 예상된다. 비결은 안정적 배당이었다.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제를 도입한 KT는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00원을 결정했다. 2분기 배당 총액은 1,447억원이다.

아울러 KT는 그간 결산 배당에만 도입했던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올 2분기부터 적용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배당 여부와 배당금액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 없이 안정적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KT 주주환원책 밑거름이 됐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급증했다. 매출은 7조4,00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KT는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개선된 현금흐름을 AI·IT 등 신규 성장사업 투자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 중이다. KT 관계자는 “선배당 후투자와 함께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것은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순탄할 것만 같았던 앞 길에 돌연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번 무단 결제 피해 사고로 단기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조사 결과와 추가 대응, 이용자 신뢰 회복, 잠재 비용 부담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 여파에 따라 KT 주가가 단기적으로 최대 12% 정도 조정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전개될 주주환원 확대 전망을 근거로 ‘악재 속 매수 기회’ 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큰 변동 없이 매출 6조8,882억원, 영업이익 5,481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 파장이 커지면 KT 주가는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악재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좋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홈플러스 청산 위기 속...MBK, 미국서 고려아연 대외 행보 강행 논란 MBK파트너스가 미국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리셉션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대주주 책임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대외 행보를 이어간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호텔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MBK 대표업무집행자인 윤종하 부회장 등 MBK 및 영풍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 현지 로비업체 관계자와 테네시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 MBK와 영풍은 자신들을 고려아연 2 정기선 HD현대 회장, 英 왕실 앤 공주와 조선·해양산업 교류 영국 왕실 앤 공주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이후 글로벌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 한·영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HD현대중공업은 영국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자사에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HD현대는 영국 왕실과 대를 이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故) 정주영 창업자는 양국 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1983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중 앤 공주와 만나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추진하며 마련됐다. 앤 공주는 HD현대중공업의 선박과 특수선 3 ‘창작의 질’ 엔씨‧‘서비스 확대’ 크래프톤, AI에 대응하는 게임사 엔씨와 크래프톤이 AI 시대 게임사의 기술 대응 사례와 향후 서비스 방향성을 공유했다. 양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별도 법인과 조직을 운영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적용하고 있다.엔씨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바르코’를 통한 창작의 확장을,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이용자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엔씨 AI “AI, 창작량보다 질적 확장이 핵심”14일 한국게임정책학회가 주관하고 게임기자단이 주최한 정책 세미나가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게임사를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현장에는 엔씨 AI 계열사 NC AI의 나규봉 바르코사업팀장과 성준식 크래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