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RSU 2배 증가한 이유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00:00

주가급등으로 RSU 비용 부담↑
‘절반 현금’서 주식 100% 변경
손 대표 현금분 누락 정정 공시

▲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한화시스템이 손재일 대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수량을 갑자기 2배로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손재일 대표 RSU 부여 수량을 1만4471주에서 2만8942주 상당으로 정정하는 공시를 했다.

손 대표가 받게 될 주식 수량이 정확히 2배 증가한 것이다.

최근 손 대표가 2배 더 많은 보상을 받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는 말일까. 손 대표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결론만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이다. RSU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회사가 운영 제도를 바꿨고 이 과정에서 손 대표 RSU 관련 정정 공시를 하게 됐을 뿐이다.

주가 급등은 좋았는데...

RSU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보상 제도다. 일정 기간 근무하면 그 보상으로 주식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당초 RSU 절반은 주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주가 상승분 만큼 현금(주가가치연동현금)으로 주는 방안을 도입했는데, 이를 모두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으로 바꿨다. 한화시스템이 멀쩡한 제도를 갑자기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시스템은 RSU 부여 시 전년도 12월 한 달간 종가평균(기준주가)으로 주식 수를 산정한다. 손 대표 부여분에 적용된 기준주가는 2024년 12월 종가평균인 2만1592원으로, 부여 규모는 약 6억2000만 원 상당이었다.

그런데 회사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말 5만4400원 하던 주가는 지난 3월 4일 장중 18만4000원까지 뛰었다. 이는 2025년 부여분 RSU 기준주가(2만1592원) 대비 8.5배나 된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0조 원대에서 34조 원대로 불었고, 손 대표 RSU 평가액도 최고가 기준 53억 원을 넘어갔다. 지난 7일 종가(6만9900원) 기준으로는 약 20억2300만 원으로, 여전히 부여 규모의 3배가 넘는다.

물론 손 대표는 가득 기간(주식을 받기 위해 채워야 하는 근무 기간)을 거쳐야 주식을 받게 된다. 계약대로라면 오는 2030년과 2035년에 각각 1736주·2만7206주 상당을 받게 되는데, 실제 보상가치도 지급 시점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린 건 한화시스템 3개 사업축인 방산·우주·조선 덕분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2조1964억 원으로 이 가운데 방산이 9조2457억 원을 차지한다.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과 UAE·사우디향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등 수출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 동기 대비 2.9%p 개선됐다.

우주 분야는 제주우주센터를 통한 소형 SAR위성 양산 체계를 갖췄고, 회사가 지분 6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조선 시장의 교두보로 부상했다.

비용 부담 ‘부메랑’

주가가 급등한 건 좋은데, 문제는 그만큼 커진 비용 부담이다. 회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RSU 주가가치연동현금 관련 부채는 지난해 말 207억 원에서 올 1분기 말 435억 원으로 한 분기 만에 약 2.1배 늘었다. 이는 평가 기준이 되는 주당 내재가치가 5만4400원에서 11만4100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1분기 주식기준보상비용은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68억 원)의 3.5배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343억 원)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주가 급등이 임직원 보상 기대감을 키웠지만 회사엔 손실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6월 일부 임직원 RSU 주가가치연동현금분을 주식결제형 주식선택권으로 전환했다. 매 분기 주가 변동에 따라 회사 손익에 반영할 필요 없이 주식 부여일 기준으로 바꿔 비용을 고정한 것이다.

다만 주식결제형으로 바꿔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회계상 매 분기 부채를 재평가하는 부담은 줄지만, 실제 주식 지급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 RSU 관련 정정 공시는 이 과정에서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RSU는 부여액 절반은 주식으로, 절반은 주식 수로 환산한 주가가치연동현금으로 지급됐는데, 공시 서식 부여 수량 란에 주식, 현금 구분하는 칸이 따로 없었다”면서 “담당자가 이를 혼동해 주식 부여분만 기재한 바람에 정정 공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G화학, NCC 재가동에도 석유화학 적자…첨단소재는 회복세 LG화학의 고민은 다시 석유화학이다. 배터리 자회사와 첨단소재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석유화학은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6개월여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물류비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4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275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매출 15조5620억원, 영업이익 6136억원을 전망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연결 기준 이익을 끌어 2 국내 최대 셀 라인 지킨 한화큐셀…'제조부터 전력거래까지' 선순환 그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공세 속에서도 지켜온 국내 셀 공장을 발판 삼아 전력거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로 제조 기반을 살리고, 직접 PPA·VPP로 모듈 판매 이후 20년 운영 기간까지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전력거래에서 생긴 국산 모듈 수요가 다시 국내 생산을 키우는 선순환을 구상하고 있다.진천공장, 세액공제 도입 시 곧바로 증산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전무)은 '태양광 시대, 한화큐셀이 함께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의 필요성과 한화큐셀 한국 사 3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