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AI 시대 게임사 대응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나규봉 NC AI 바르코사업팀장(왼쪽)과 성준식 크래프톤 AI FOR GAME R&D 실장.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엔씨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바르코’를 통한 창작의 확장을,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이용자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엔씨 AI “AI, 창작량보다 질적 확장이 핵심”
14일 한국게임정책학회가 주관하고 게임기자단이 주최한 정책 세미나가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게임사를 주제로 진행됐다.먼저 나규봉 팀장은 ‘기술은 창작을 ’정말‘ 증강 시키는가?’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창작 생태계 변화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NC AI는 지난해 엔씨에서 별도 분사된 AI 계열사다. 자체 모델인 바르코를 기반으로 게임개발뿐만 아니라 뷰티, 커머스 등 타 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게임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인 사업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발표를 맡은 나규봉 팀장은 CJ ENM, 중앙일보, 카카오브레인 등에서 기술과 산업 간 합종 업무를 주로 맡았다. NC AI에서는 바르코 기반 게임 창작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나규봉 팀장은 AI 기술 발달로 게임개발이 빨라지고 생산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 게임 가운데 약 22%가 AI 사용 여부를 고지하고 있을 정도로 AI를 활용한 개발은 이미 트렌드가 됐다. 여기에 스팀이 AI 개발을 본격 허용한 2024년 출시 게임도 전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예를 들어 그래픽, 코딩 등 게임개발의 기초체력을 AI가 보충해 주는 만큼 기존에 집중하지 못했던 캐릭터 움직임, 스토리 확대 등에 역량을 더 쏟을 수 있다.
나규봉 팀장은 “AI의 본질적인 가치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제약으로 놓쳤던 스토리와 퀄리티 등 창작의 근본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많은 새로운 게임’이 아니라 ‘새롭게 해볼 만한 게임’이라 생각한다"며 "창작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에는 못하던 시도를 AI를 활용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규봉 팀장은 AI를 통해 시간적, 경제적 제약이 줄어든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규봉 팀장은 “새로운 시도가 많아져야 영향력 있는 IP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모전 등 대학생 등 개발 창작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 지원 방안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 “AI 기술 통해 이용자 경험 확장”
나규봉 팀장이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생태계 대응을 주제로 이야기했다면 성준식 실장은 게임 서비스 측면에서 사례를 공유했다.크래프톤도 AI를 통한 게임 산업과과 타산업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SK텔레콤과 함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멀티모달 분야를 담당 중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성준식 실장은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 자사 게임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성준식 실장은 배틀그라운드에 실제 적용 중인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에서 승률, 경로, 교전 예측, 실시간 하이라이트 송출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약 9000경기 데이터를 학습시켜 분석 정확도를 높였다.
성준식 실장은 “실제 대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켜 예측 성능과 정확도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시청 경험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가 중계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콘텐츠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불법 프로그램(핵)과 비매너 플레이어를 제재하는 ‘안티 치팅’ 프로그램도 서비스 고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일 약 1만건 이상의 불법 행위 알고리즘을 탐지 및 학습하며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베타 모드로 출시한 ‘펍지 엘라이’도 소개했다. 펍지 얼라이는 배틀그라운드 내 AI 에이전트로 게임 듀오 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특히 AI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게임 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성준식 실장은 “AI가 실제 라이브 서비스에서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경험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확보한 사례를 크래프톤 내 다른 스튜디오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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