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VC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제조 운영관리 AX 솔루션 기업 컨포트랩 프리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제조업이 여전히 한국 경제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숙련 인력 부족, 비용 부담 등 구조적 제약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컨포트랩은 이 문제를 '데이터 엣지 통합(Data Edge Integration)'으로 풀어내는 기업이다. 노코드 기반 AX 플랫폼 '포타(PORTA)'는 설비·라인·IT 시스템의 이질적 데이터를 3일 만에 표준화·통합해 AI 분석이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한다.
핵심 제품인 노코드 기반 AX 플랫폼 포타(PORTA)는 ▲설비·센서 데이터 수집 장비 '포타콘(PortaCON)' ▲실시간 데이터 통합·분석 '포타 뉴로베이스(PORTA Neurobase)' ▲웹 기반 노코드 개발도구 '포타 스튜디오(PORTA STUDIO)' ▲AI 에이전트가 통합된 제조 운영관리 시스템 '포타 앱(PORTA Apps)'으로 구성된다. 기존 수개월 걸리던 인프라 구축을 3일 내로 단축하고, 비용도 5분의1 수준으로 줄여 현장 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카카오벤처스는 컨포트랩의 시장 적용성과 글로벌 레퍼런스 또한 높게 평가했다. 컨포트랩은 CES 임베디드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2024·2025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ES 현장 데모를 통해 해외 기업들로부터 실질적 수요 반응을 확보한 점 역시 투자 결정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현재 일본 전자부품 대기업의 DX 프로젝트, 국내 인테리어 자재·자동차 부품·식품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해외 진출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다.
창업팀 역시 주요 투자 판단 요소다. 김기중 대표(전 티맥스소프트·두산에너빌리티·SAP Labs), 김하나 부대표(전 한컴그룹), 이성근 CTO(전 SAP Labs) 등은 10년 이상 함께 일하며 복잡한 제조 시스템 구축 경험을 축적했다. 산업용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글로벌 마케팅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춘 드문 팀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벤처스는 컨포트랩 투자를 통해 산업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제조업 재도약을 이끌어낼 핵심 파트너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제조업 강국이자 여전히 산업 AI 분야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에서 컨포트랩은 데이터 엣지 통합을 실현하면서 향후 제조 산업을 혁신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공장 운영을 하나의 언어로 묶어내는 객체 온톨로지(Object Ontology) 시작점으로,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핵심 기반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