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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편의점, 2분기도 주춤…‘소비쿠폰’으로 위기극복할까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7-16 16:02

4~5월 매출↓…2분기 실적 부진 전망
소비쿠폰으로 3분기 분위기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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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냉동 정육 상품.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냉동 정육 상품.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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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 때는 백화점 매출을 추월할 정도로 잘 나가던 편의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침체가 지속된 데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움직임도 확대되면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쿠폰을 지원하면서 편의점 업계에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87억원, 영업이익 71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97% 감소한 수치다.

BGF리테일 역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17% 증가한 2조2948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43억원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은 올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출이 역성장했다. 4월에는 0.6%, 5월에는 0.2%가 줄었다. 편의점 매출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해 1분기부터다.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는데, 분기 기준 매출 감소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편의점이 역성장을 하게 된 데는 장기화된 소비침체와 비우호적인 날씨, 가성비를 내세운 다이소나 무인점포, 식자재 마트 등 대체 채널이 빠르게 확산된 점들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다.

CU가 비오는 날에 맞춘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비오는 날에 맞춘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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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편의점은 업종 특성상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늘만 보고 장사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에 따른 매출 변화가 큰 편이다.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2분기부터 매출이 확대되는데 올해는 잦은 비소식으로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는 편의점 점포수도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반증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점포수는 4만8315개로 지난 3월 편의점 점포수(4만8628개)보다 313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 편의점 점포수도 약 450개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산업 내 비중에서 약 1% 수준을 차지한다.

이처럼 한 때는 백화점 매출을 앞지를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편의점이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이 맞물리면서 둔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7월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편의점 업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대기업 계열 유통채널에서는 쓸 수 없지만 99% 이상이 가맹사업으로 이뤄진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이 회복될 거란 기대감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 편의점은 소비쿠폰을 기회로 삼고자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CU는 소비쿠폰 지급 시기와 함께 날씨를 고려한 상품군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폭염이 갑작스럽게 폭우로 바뀌면서 날씨 변화에 적극 대응 중이다. 여름철 매출이 가장 높은 맥주를 대신해 비 오는 날에 수요가 높은 막걸리 할인 행사에 집중한다.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주류 행사와 3990원짜리 초가성비 안주 시리즈를 출시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GS25가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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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무신사와 손을 잡고 판매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편의점에서 무신사 옷을 살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S25에서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쿨탠다드’ 티셔츠 2종과 각종 쇼츠 등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냉동정육 2종 ‘한우차돌박이300g’과 ‘업진살(미국산)500g’ 상품을 출시한다. 소비쿠폰 지급으로 편의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성비’ 냉동정육 상품 판매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지역농가와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거창군과 손을 잡고 양파 판매에 나선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더라도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정육 상품과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여전히 변수이지만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내수 활성화가 되면 자연스레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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