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최근 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대태협)·굿뉴스에너지와 ‘태양광 발전소 PPA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3자는 태양광 생산 전력의 안정적 판매와 플랫폼 기반 PPA 활성화에 적극 협력한다. 대태협이 회원사들로부터 발전사업자를 모집하고 굿뉴스에너지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계약, 정산, 모니터링 등을 자동화하며, 현대건설은 수요처 매칭과 운영, 금융조달 등을 지원한다.
대태협은 2020년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권익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중소형 태양광 발전을 소유한 사업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굿뉴스에너지는 현대건설과 전략적 협력 관계인 에너지 정보기술(IT) 기업 식스티헤르츠의 자회사다.
기존 PPA가 대형 발전사 중심이었다면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소규모 사업자도 쉽고 편리하게 전력중개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PPA 시장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지난달 국내 대표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중 하나인 탑솔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 개발과 EPC, 운영관리(Q&M), 투자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국계 합작법인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부터 대태협 협약을 통한 소규모 사업자까지 재생에너지 공급자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단순 공급과 수요 매칭을 넘어선 경쟁력 있는 동맹 확대를 통해 국내 PPA 시장 다변화와 사업 모델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전력중개거래 사업에 진출한 이후 다년간 축적된 발전사업 시공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식스티헤르츠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 및 통합발전(VPP)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에 착수하는 등 누적 1GW가 넘는 PPA 계약을 추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국가 에너지 선진화를 위해 RE100 달성은 물론 민간 중심의 자발적 PPA 생태계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