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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재계 10위인데 시총은 21위…성장전략 한계 왔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5-19 13:42 최종수정 : 2025-05-19 15:24

GS 공정위 재계순위 8→10위 2년만
경기변동 민감 전통산업 부진
계열사 98개 가운데 상장사 8개
인수기업 휴젤 시장가치가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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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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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GS그룹이 대기업집단 자산순위가 2년 만에 8위에서 10위로 밀렸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온 경영 기조가 한계에 부딪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룹별 자산총액 및 시가총액(2025.5.19),단위=원

그룹별 자산총액 및 시가총액(2025.5.19),단위=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GS는 공정자산총액 규모로 매기는 이른바 재계서열 10위 그룹이다. 올해 9위 자리를 농협에게 내줬다. 앞서 지난 2024년도 조사에서는 HD현대에게 밀리는 등 2년 연속 순위 하락을 겪었다.
GS 공정자산총액은 작년말 79조31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에 유일하게 자산총액 감소가 발생했다. 공정위는 "GS는 유가하락으로 관련 계열사 자산이 감소해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GS 최근 하락세는 사업 구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GS는 에너지·건설·유통을 3대 축으로 한다. 고정비 부담이 높고 경기 변동에 민감한 전통적인 산업이다. ICT,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다른 대기업에 비해 GS는 고수익 신사업 동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된다.

자료=공정위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자료=공정위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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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GS는 지난해 매출이 81조8160억원으로 6위에 올랐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9000억원 12위로 쳐진다. 당기순이익률은 2.3%다. 삼성(10.4%), SK(9.0%), 현대차(8.1%)는 물론 매출 규모가 더 작은 HD현대(3.6%), 한화(3.1%)보다 낮다.

다만 부진한 업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다른 에너지·유통 그룹들은 마이너스(-)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0.5%, 롯데 -3.9%, 신세계 -4.5% 등이다. 종합하면 GS는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확장은 부족하지만, 본업에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 같은 특징은 독특한 가족경영 체제에서 비롯한다. 지주사 GS 지분은 허씨 총수 일가 53명이 나눠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GS건설은 지주사와 무관하게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가족들이 최대 지분을 직접 들고 있다.

지배구조가 가족지분으로 결속됐다보니 기업공개(IPO)에도 소극적이다. GS그룹에 속한 계열사는 총 98개인데 이 가운데 8개 기업만 상장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그룹 시가총액은 11조6400억원 수준으로 21위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2021년 인수한 바이오의약품 기업 휴젤의 시총이 4조2900억원으로 가장 높다. ㈜GS(3조6100억원)뿐만 아니라 GS건설(1조6500억원), GS리테일(1조1500억원)보다 시장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GS는 사업구조상 외부 자본 유치에 대한 전략적 필요성도 낮고 리스크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

그런 GS에도 4세 세대교체 시기를 맞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특히 작년말 인사에서 GS리테일 대표이사에 오른 허서홍 부사장은 다른 오너 4세와 차별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GS홈쇼핑 신사업팀,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팁장 등을 거쳤다. 미래사업팀장 시절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GS그룹 투자 성향과 다른 매우 이례적인 M&A 사례로 꼽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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