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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 사장 견제하는 셰브론 사람들 [2025 이사회 톺아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8 00:00

지분·이사회 구성 절반씩 ‘힘의 균형’
GS가 경영 주도·셰브론 감시자 역할
임원보수 안건 ‘보류’ 미묘한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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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연간 40조~50조원 규모 매출을 자랑하는 거대 비상장사 GS칼텍스는 미묘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GS 측과 미국 셰브론 측이 정확히 1300만주,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GS에너지가 50%, 셰브론 측에서는 셰브론홀딩스 40%, 셰브론글로벌에너지 10% 구조다.

그래서 이사회도 GS와 셰브론 측 인사가 반반씩 포진하는 구성을 이어오고 있다.

GS와 셰브론 어느 한쪽에도 쏠리지 않는 힘의 균형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GS 측에서 경영을 맡고 있긴 하지만 주요 사안을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나머지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글로벌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경영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1967년 호남정유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때부터 한국의 LG 그리고 미국 셰브론, 텍사코가 공동투자한 기업이다. 텍사코는 지난 2000년 셰브론에 인수됐다. ‘칼텍스’라는 사명도 셰브론의 해외 석유 제품 브랜드명이다.

현재 GS칼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7인 등 총 10인으로 이뤄져 있다. GS측에서는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사장(대표이사), 김성민 GS칼텍스 부사장(최고안전책임자 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서플라이앤트레이딩본부장)과 홍순기 ㈜GS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포진했다.

GS칼텍스는 GS그룹 매출과 이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기업이다. 따라서 허씨 일가 중 누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GS그룹 총수일가 안에서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허세홍 사장은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 장남 집안에서 태어난 4세 경영인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허용수 사장은 5남 허완구 집안 3세 경영인이다. 허세홍 사장에게는 5촌 당숙이다.

홍순기 부회장은 호남정유에 입사해 그룹 2인자 위치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홍 부회장은 3남 허준구 집안 3세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이 지주사 대표로 기용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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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셰브론 인사들은 공정 기술, 안전·환경, 재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정유 사업 협력에서 장기 전략, 리스크 관리 등 외관상 체계적인 감독 체제를 구성하도록 했다. 글로벌 기업답게 여성 이사를 2명 배치한 것이나, 국내 상장사들이 꺼리는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GS칼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고운영책임자(CCO)가 총괄하는 컴플라이언스 운영위원회에서 종합한 사업현안을 대표이사와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에 독립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셰브론 측이 GS 허씨 일가 주도 경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알기는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50년 이상 한배를 탄 동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GS·셰브론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GS 독단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주주총회 안건 결의가 미뤄진 상황이 그 방증일 수 있다.

지난 2021년도 정기 주총에서 2022년 이사 보수 승인 안건이 보류됐는데, 두 달 뒤에 열린 임시 주총에서도 결정이 연기되고 다시 한 달 후 임시 주총에서 승인됐다. 2022년은 허세홍 사장이 이사회 의장에 오른 시기다. 이때 허세홍 사장 연봉은 2021년 16억1739만원에서 2022년 22억1009억원으로 36.6%나 급증했다.

2022년도 정기 주총에는 2023년 배당 안건이 한 차례 보류됐다. 그런데 이때부터 GS칼텍스 배당 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다. 순이익 급감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한 것이다. GS칼텍스 배당성향은 2021년 40%, 2022년 30%에서 2023년 64%, 2024년 110%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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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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