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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심’ 금융AI, 금융 생태계 ‘확’ 바꾼다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5-05-07 00:00

금융당국, 금융AI 활성화 언어팩 마련
5대 금융지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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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심’ 금융AI, 금융 생태계 ‘확’ 바꾼다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도입 속도에 더해 활용 범위도 넓어지면서, 금융사 내부통제와 보이스피싱 예방에 까지 활용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금융 AI 확산의 배경에는 금융지주들의 선제적인 AI 전략 수립·시행에 더해, AI 환경 조성을 위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의 노력이 있다.

금융위, AI 기술 지원·규제 해소 박차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금융결제원과 함께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 배포를 시작했다.

금융사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란 금융 분야의 다양한 전문지식들을 AI 모델이 가공·처리·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모은 대규모 한국어 언어자료 집합으로, 국내 금융권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다.

국내 금융사들은 그동안 Chat GPT 등 해외에서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개발된 상용 AI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한국어로 된 금융 용어·국내 금융 법규 등 전문화된 데이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국이 지원하는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는 총 12,600건, 규모는 약 45GB 이상이며, 구체적으로는 ▲사전학습용 6,700건 ▲추가학습(Fine-tuning)용 1,100건 ▲검색증강생성(RAG)용 3,800건 ▲평가지원용 1,000건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에 제공되는 말뭉치에는 AI 활용의 대표적인 장애요인인 환각(Hallucination)과 편향(Bias)에 대응하기 위한 '평가지원용 말뭉치'도 포함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금융 공통분야 말뭉치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금융 업권별 특화 말뭉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천 데이터 보유기관·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말뭉치 외에도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사의 오픈소스 AI 서비스 개발과 활용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의 금융사 AI 활성화 지원 정책에는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금융연수원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금융권 AI 플랫폼이 완성되면 금융사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AI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풍부한 금융·신용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도 변화에 맞게 개정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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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버넌스' 마련 나선 금융지주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의 지원에 힘 입어 금융지주들은 선제적으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준비하고, AI 거버넌스를 마련해 윤리·보안 측면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지휘 아래 이미 자체 AI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이달 중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계열사 간의 유기적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은 플랫폼 출시에 앞서 지난 3월 AI 거버넌스를 수립했다. 생성형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보안·윤리 상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의 AI 거버넌스는 ▲AI 윤리기준·조직문화 ▲위험평가 프레임워크 ▲생애주기별 위험관리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등 4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AI 기술이 활용되는 전 과정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를 마련했다.

그룹사 CEO는 물론, 신한은행·신한카드의 AI·데이터 담당 실무진이 참석해 핵심 경쟁력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직원들이 AI·데이터를 활용해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고, 자산관리·고객상담·혁신서비스 기획 등에 더욱 집중하면 '고객만족'이라는 더 큰 혁신과 성장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활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 회장의 기조에 따라, 신한금융은 우선 정보기술(IT) 자회사 신한DS의 'AI 쉐어드 플랫폼(AISP)'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AI 자산을 꾸준히 쌓아 연내 AI 플랫폼을 마련하고, 각 계열사별로 AI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AI 역량 제고와 동시에 AI 거버넌스 구축도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에 적용되는 AI 윤리강령과 조직의 역할, 내규 등을 담은 AI 거버넌스를 연내 완성할 방침이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하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CES를 찾을 정도로 디지털 금융과 AI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도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AI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하나금융 AI 윤리강령'도 선포했다. 그룹의 비전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반영하고, ▲포용과 공정성 ▲안전과 책임 ▲투명성 ▲데이터 관리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5대 원칙으로 구성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생셩형 AI 강화를 언급하며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오는 8월까지 생성형 AI 플랫폼 '젠(Gen)-AI'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마련하고, 더욱 고도화된 챗봇·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NH농협금융그룹도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디지털전환(DX)을 넘어선 '인공지능전환(AX)'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 당장 혁신하지 않으면, 농협금융의 미래는 없다”는 이찬우 회장의 당부에 따라,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종합 AI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전 계열사가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6월 출시되는 농협은행의 생성형 AI 플랫폼에서는 ▲AI 기반 문서관리 ▲지식정보검색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문구 생성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 지원 추천 서비스 등이 가능하며, 향후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고도화 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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