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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키맨’ 제이슨 황, 이마트 미국 사업 책임진다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3-04 00:00

‘재무통’ 제이슨 황, 美법인 이사회 합류
신세계 ‘키맨’, 美 사업 핵심 주축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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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키맨’ 제이슨 황, 이마트 미국 사업 책임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그룹의 ‘키맨’ 제이슨 황 경영총괄 부사장이 이마트 미국 사업의 핵심 주축이 됐다.

최근 이마트 산하 미국 계열사 3곳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다. ‘글로벌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황 부사장은 한국 본사와의 가교 역할을 통해 이마트의 미국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황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 PK리테일 홀딩스, 굿푸드 홀딩스 3곳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이슨 황 부사장이 미국 사업의 주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출신의 황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 재무관리 총괄직인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신세계그룹으로선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컨트롤타워 재무담당에 외부 인사를 앉혔단 이유에서다.

황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콜럼비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JP모건에서 아시아마켓본부장 등으로 10년 이상 재직했다. 자본시장 경력 20년 이상으로 기업가치 관리, 지배구조 관리 등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재무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게 그의 임무다.

신세계에 발을 들이자마자 황 부사장은 그룹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SSG닷컴에 1조15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주도하며 재무 리스크를 해소했다.

또 중국 알리바바와 G마켓의 합작법인 설립 등 주요 사업에 관여했다. 이러한 성과가 신세계로 하여금 그에게 미국 사업까지 맡기게 한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의 행보는 최근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함께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미국 정부와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특히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성장에 친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가장 잘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미국 현지 사업에서 식품의약국(FDA), FTC, 농무부(USDA),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다수 연방기관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이마트의 미국 사업은 PK리테일 홀딩스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PK리테일 홀딩스는 이마트가 2018년 미국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로, 현지 슈퍼마켓 체인인 ‘굿푸드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팝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뉴시즌스 마켓 ▲뉴리프 커뮤니티 마켓 등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에서 5개 브랜드 총 55개 프리미엄 그로서리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프라퍼티를 통해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8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는 현지에서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PK리테일 홀딩스의 매출액은 2조21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101.0% 늘었다.

이마트가 현지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황 부사장의 역할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2023년 PK리테일 홀딩스 산하에 투자 전문 법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를 설립했다.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재무적 능력이 탁월한 황 부사장이 나서면 미국 현지 사업이 더 힘을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미국에서 ‘프리미엄’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600~1000평 규모의 중형 점포를 운영하며 오가닉, 자연 친화적인 상품을 주력으로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한다. 월마트, 크로거, 홀푸드 마켓, 프레이더조스, 코스트코 등 현지 유통 강자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먹거리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점포 수는 2021년 52개에서 지난해 55개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도 미국 내 슈퍼마켓 신규 출점과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2~3개 신규 점포를 추가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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